통총·칭이 지역, 최대 10% 더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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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코비드19 장기화로 극심한 경영난 끝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행하면서 항공사 직원들이 대거 거주하던 공항 부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항공사 직원들이 주로 많이 거주하는 통총(Tung Chung), 칭이(Tsing Yi),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 등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와 임대료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단기적으로 항공업계가 다시 정상 운영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대규모 직원 감원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침체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세이퍼시픽 정리해고 발표 직후 매물을 내놓은 통총 지역 아파트 소유주들은 집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가격을 3~5% 추가로 인하하는 추세라고 업계 전문가들이 말했다. 이들은 향후 6개월 안에 최대 10%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총 지역 임대료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프레드 청(Alfred Cheung)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 수석 세일즈 매니저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정리해고 발표 이후 10월 마지막 주 기준, 통총 지역 임대료가 5~8% 하락했으며, 지난해 중순 부동산 가격이 최절정이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약 25% 더 낮다고 말했다.

 

사이먼 초이(Simon Choi)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 Agency) 세일즈 매니저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에 대한 정부 고용지원제도(ESS)가 종료되면서 더 많은 산업에서 직원 해고 또는 임금 삭감 등 고용 조정이 발생할 것이며 이것이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사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매매가를 유연하게 협상할 것이다. 칭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향후 2~4개월 간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칭이 가든(Tsing Yi Garden), 그린필드 가든(Greenfield Garden) 등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들은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 칭이 가든 343sqft 아파트가 작년 중순 대비 18%나 낮은 492만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사이먼 초이 매니저는 “가구 소득이 줄어들고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칭이 지역뿐 아니라 홍콩 전체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베이의 경우, 통총과 칭이 지역만큼 가격이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토리아 앨런(Victoria Allan) 헤비타트 프로퍼티(Habitat Property) 대표는 “이 지역 고가 부동산 매물들은 매매가와 임대료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그 외 매물들은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향후 6개월 내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홍콩 국적기 캐세이퍼시픽이 코비드19 여파로 총 5,900명을 정리해고하고 자회사 캐세이드래곤 항공을 폐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고되지 않은 파일럿과 승무원들은 급여가 최대 40%까지 삭감되는 등 계약 조건 변경해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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