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2년마다 하루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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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법정 공휴일을 17일로 늘린다는 정부의 제안에 따라 14일(수), 노동자문위원회(Labour Advisory Board)가 첫 회의를 소집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1월, 블루칼라 근로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하여 법정 공휴일을 12일에서 17일로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2년마다 법정 공휴일을 하루씩 늘려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총 5일을 늘려 현행 공휴일 일수와 일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콩 공휴일(General Holiday)은 총 17일이지만 법정 공휴일(Statutory Holiday)은 12일이다. 즉, 12일 법정 공휴일 이외의 5일에 대해서는 고용주의 재량에 따라 근로자의 출근 여부가 결정된다. 부활절 연휴 3일(Good Friday, the day following Good Friday, Easter Monday), 석가탄신일(Buddha's Birthday), 크리스마스 다음 날(Boxing Day)은 법정 공휴일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블루칼라 근로자들이 법정 공휴일 12일을 따르고 있으며,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은 공휴일 17일을 따르고 있어, 공휴일과 법정 공휴일 일수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되어왔으나 지난 10년 동안 고용주와 근로자 대표 간의 의견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근로자를 대표하는 빌 탕(Bill Tang Ka-piu) 위원은 “10년이란 시간은 3번의 행정부 임기를 거치는 매우 긴 시간이다. 공항도 7년 만에 지어졌다. 10년 동안 법정 공휴일 5일을 늘린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다. 2년이 아닌 1년마다 법정 공휴일 하루가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모범을 보여 먼저 정부 기관과 계약된 외주 근로자들에게 법정 공휴일 17일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근로자 대표하는 차우 시우청(Chau Siu-chung) 위원은 정부 주장대로 법정 공휴일 증가로 대체 인력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법정 공휴일 하루 늘어날 때마다 추가로 발생될 인건비는 단 0.07%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용주를 대표하는 지미 쿽(Jimmy Kwok Chun-wah) 위원은 “올해 코비드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받은 상황에서 만약 법정 공휴일이 급작스럽게 늘어난다면, 고용주 입장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가 법정 공휴일을 10년을 거쳐 늘리는 사유를 이미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진 문제가 없지만, 향후 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다시 4,300만 명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될 때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법정 공휴일을 늘리는 것이 고용주와 근로자 양측 모두 변화에 적응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첫 회의를 통해 양측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정책 제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까지 입법화되어 2022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각 단체와의 대화를 가질 것이며 곧 후속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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