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이상, 협력보단 경쟁 구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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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전

 

 

중문대학 아시아태평양학 연구소가 11월 16일~23일 기간 703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홍콩과 중국 선전 간의 경제적 협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이는 지난 10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선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선전을 방문해 두 도시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 실시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홍콩인 2명 중 1명이 선전과 홍콩의 경제 관계가 협력보다는 경쟁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약 3분의 2인 66.8%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선전이 홍콩을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48.4%)’ 또는 ‘전혀 없다(18.4%)’고 밝혔다. 응답자 42%가 선전의 경제 경쟁력이 홍콩을 능가하지 않았다고 말한 반면 26%가 능가했다고 답변했다.

 

선전은 1980년대 초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홍콩 경제를 모델삼아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18년 선전 국내총생산(GDP)가 처음으로 홍콩을 넘어섰다.

 

응답자 51%가 홍콩과 선전이 경제적 경쟁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반면 31%만이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31%가 두 도시 간의 협력 강화를 반대했으며 지지자는 단 28%뿐이었다. 응답자 47%가 두 도시 간의 협력이 장기적으로 홍콩에 ‘약간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9.7%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움이 된다’와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사람이 각각 22.5%와 7.7%로, 총 30.2%가 두 도시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 선전 경제특구 40주년을 맞이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선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왕즈강 과학기술부장을 만나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에서 홍콩이 선전시와 협력해 ‘듀얼 엔진(dual engine)’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 강조했다. 더 나아가 지난달 캐리 람 행정부의 4차 연례 정책보고에서도 두 도시 간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홍콩 정부가 운영 중인 홍콩 사이언스파크가 국경지대인 록마차우-푸티엔에 위치한 기술혁신구역의 일부 부동산을 임대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사이언스파크는 중국·홍콩·해외 기업들에게 임대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선전 사업 진출을 장려한다.

 

빅터 정(Victor Zheng) 아태학 연구소 부센터장은 설문조사 참여자들이 두 도시의 관계가 경제적 경쟁 관계가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에 대해서 선전의 빠른 성장이 홍콩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선전은 고속 경제 성장을 했지만 홍콩은 거의 정체 수준의 비슷한 경제 상태에 머물렀다. 선전 경제가 홍콩 경제 수준을 빠르게 바짝 뒤쫓아가면서 홍콩의 상대적 경제 우위성이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 혁신, 고등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이 경제 협력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현재 코비드19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되어 정상적인 왕래가 어려워 두 도시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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