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요리하는 시간 늘면서 식료품 수요도 증가

부동산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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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사태 이후 홍콩 소매 산업이 업종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졌다. 신선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업체들은 호황인 반면 럭셔리 제품 소매업체들은 관광객 감소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저녁 시간대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로 시민들의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선육, 해산물 등 신선 제품 가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반면 의류, 시계, 보석 등 고가 럭셔리 제품 소매업체들은 외국인 출입 제한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바닥을 치고 있다.

 

브리지웨이 프라임 샵 펀드 매니지먼트(Bridgeway Prime Shop Fund Management)의 에드윈 리(Edwin Lee) 대표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소매 산업에서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주택가 인근의 시장과 식료품 가게들은 사업이 매우 호황이다”고 말했다.

 

호황 또는 불황 소매 업종에 따라 부동산 가격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선 제품 가게가 호황이 되면서 덩달아 신선 제품을 취급하는 시장 점포 가격이 올랐다. 8월 말, 위엔롱 홉익 플라자(Hop Yick Plaza)에서 해산물을 취급하는 시장 점포가 2,500만 홍콩달러에 매매되었다. 이는 sqft당 92,593 홍콩달러로, 시장 점포 가격으로써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대로, 레스토랑 등과 같은 소매 점포는 대부분 손실을 보고 매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윈 리 대표는 “지난 8월에 매매된 점포 거래 중 최소 9개 이상이 손실을 봤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노스포인트 맥스 쉐어 센터(Max Share Centre)에 위치한 1,200sqft 공실 점포가 지난 7월 말에 세금을 포함해 약 2000만 홍콩달러 손실을 보고 4800만 홍콩달러에 매매되었다. 이는 홍콩섬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킹스 로드(King’s Road)에 위치한 점포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안고 매매된 매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에드윈 리 대표는 신선 제품 취급 점포의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은 만큼 지금 이러한 유형의 점포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사람들의 외식이 다시 늘고 식료품 구매가 줄어들 것이다. 전염병 확산세가 통제되면 소비가 다시 정상화되고 침체된 다른 소매 업종들도 매출이 회복될 것이다. 그러면 신선 제품 취급 점포들의 임대료와 점포 가격이 자연히 다시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식료품 온라인 쇼핑몰 산업 성장이 신선 제품 취급 점포에 대한 투자 전망을 낮추고 있다. 작년 홍콩 시위와 올해 코비드19 사태로 홍콩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홍콩 1분기 온라인 식료품 구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식료품 상품 종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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