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0개 폐기, 올해 290개로 폐기가 증가 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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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병(Moon Cake)은 홍콩 중추절 동안에 주고받은 후식용 전통과자이다. (사진=scmp)

 

푸드 그레이스(Food Grace) 환경 NGO 단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기업 및 가정 절반 이상이 오는 다음 달 중추절(9월 13일(금)) 기간 (휴일 14일(토), 15일(일)) 동안 중추절 대표 전통과자인 월병을 선물로 받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 그레이스는 매년 중추절마다 계절성 디저트인 월병을 지인, 가족, 사업 파트너들에게 선물하면서 버려지는 음식 낭비 문제에 주목하면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나친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월병 선물을 자제할 것을 말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6.7%의 기업과 51%의 가정은 올해 중추절 선물로 월병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63.4%의 기업과 52.5%의 가정들은 월병 선물을 받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7월과 8월 총 30개 기업과 257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중국 대표 명절인 중추절을 맞아 홍콩의 소규모 제과점들은 8월부터 월병 생산을 시작하지만, 대형 제과점의 경우 이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월병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량을 추정하기가 어렵다. 푸드 그레이스는 제과업체들이 실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올해 290만개의 월병이 결국 소비되지 못한 채 버려질 것이며 이는 작년 220만개 월병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불우이웃들도 함께 중추절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유효기간이 남았고 미개봉한 월병들을 수거해 이들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프로그램을 통해 약 8만개의 월병이 수거되었으며 그중 80% 이상이 커스타드가 흘러내리는 형태의 라바 커스타드 월병(lava custard mooncakes)이었다. 심지어 월병 수요를 과대 책정한 제과업체들의 과잉생산으로 제과업체들은 판매되지 못한 수많은 월병들을 푸드 그레이스로 바로 기부하기도 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수거된 월병을 생산한 제과업체를 만나 책임을 물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경 단체 프렌즈 오브 더 어스(Friends of the Earth HK)는 음식 기부 연합을 통해 연회장이나 시장에서 수거된 음식 약 30톤이 모두 생산업체로부터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과잉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나치게 다양하고 대량 생산하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올해로 10년째 맞이한 ‘월병 사지 않기 운동’에 250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개인 소비자들의 동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환경보호국 통계에 따르면, 홍콩은 매일 약 3,662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어 현지 매립지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이는 2층 버스 250대의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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