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분당병원 2021년 모스크바 개원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2021년 모스크바에 개원하는 서울대 분당 병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고 로시스카야가제타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전상훈 서울대 분당 병원장은 스콜코보에 개원할 분당 병원이 현재 서울에 있는 병원보다 더 우수한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 의료 클로스터에는 지난해 가을 개원한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칼’ 병원 외에도 3개의 해외 병원들이 문을 열 예정이다.

 

전상훈 병원장은 서울대 분당 병원의 1차 시설이 2003년에 개원했고, 2차 시설은 2013년 개원당시 이 병원은 세계 최고 병원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 의료 클러스터에 서울대 분당병원이 개원하는 2021년경에는 의료 기술이 더 발전해 있을 것이라며 모스크바의 새로운 분당 병원을 새 시대에 부합한 병원이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전상훈 병원장은 모스크바 분당 병원이 스마트 병원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에서 최근 연수를 마친 모스크바의 한 병원장에 따르면 현재 분당 병원은 마치 宇宙(우주)에 와 있는 것처럼 첨단 의료 시설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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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웹사이트>

 

 

다음은 로시스카야가제타의 류보피 프로첸코 기자가 송고한 기사 내용.

 

예를 들어 암센터의 수치를 살펴보자. 위암 환자 치료 후 5년간 생존율은 95.9%이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는 95, 일본은 91.9, 유럽은 81%이다. 한국의 대장암 생존율은 95%, 간암 생존율은 77%이다. 이와 같이 치료율이 높은 원인은 많이 있다.

 

특히 수술의 대부분이 최소 침습 수술, 즉 커다란 부위를 切開(절개)하지 않는 腹腔鏡(복강경 및 기타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때문에 환자들은 회복이 빠르다. 장기를 보호하는 수술의 특징으로 인해 인명을 구할 뿐 아니라 그의 삶의 질을 보존한다. 게다가 병원 입원기간도 평균 총 4일에서 4일 반 정도이다. 화학 요법은 철저히 맞춤형이어서 표준 치료법으로 모든 환자를 진료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완전히 다르다.

 

최근 수년간 이런 한국의 의료 기술을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가 갈수록 더 증가하고 있다. 분당 병원의 1200개 병상은 일 년 내내 95% 이상 차 있으며 매일 6500명 정도의 환자가 이곳을 거쳐 간다.

 

러시아인들도 분당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및 기타 시베리아 도시들에서는 서울로 가는 것이 비행시간이 더 짧고 가깝다. 김세르게이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러시아 환자들이 해외에서 오는 외국인 환자들 중 최대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당 병원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전혀 병원 같지 않은 분위기이다. 넓고 환한 홀에는 살아있는 나무들이 심겨져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예술가들의 공연이 있다. 필자가 방문하던 날에는 성남시 소속 첼로 앙상블 ‘첼로포니아’가 연주를 했다. 모든 층에 있는 환자들이 팔에 링거를 꽂은 채로 치료기간 중 그들을 돌보는 친척들과 연주를 듣기 위해 모였다.

 

암센터에 들어오면서 환자가 죽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오래 살고자 하는 생각을 갖도록 정보 센터에는 첫날부터 심리학자들이 그 환자들을 상담하고 그들이 앞으로 받을 치료와 시술에 대한 만화영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병실에는 태블릿이 설치된 스마트 베드가 있어 음식의 그림을 보고 점심 식사를 주문할 수도 있고, 의사 회진 시간을 알 수 있으며 사전에 미리 염려되는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100 % 디지털화는 분당 병원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의사의 과실이나 의료 과실이 거의 없어졌다. 정보 시스템이 사람의 모든 행동을 검사한다. 말하자면 환자가 섭취할 약을 간호사가 아니라 약국에서 포장한다. 약을 받으면서 환자는 바코드가 있는 병에 병원에서 제공한 환자 팔찌를 댄다. 약이나 용량이 잘못 되었을 경우 간호사의 태블릿 스크린과 진료과의 컴퓨터에 적색 신호가 켜진다.

 

머지않아 3년 이내에 한국 의사를 만나기 위해서 9시간씩 비행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마라트 후스눌린 모스크바시 도시계획 건축 담당 부시장은 밝히고 있다. 그는 스콜코보 국제 의료 클러스터 설립이 모스크바 보건 혁신 개발에 중요한 里程標(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로 모스크바뿐 아니라 전체 러시아를 위한 독창적인 프로젝트이다. 이와 같은 클러스터는 지금까지 모스크바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프로젝트의 사상 자체가 모스크바 전체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제 국제 의료계의 최신 성과들을 사용한 하이테크 의료 진료를 받기 위해서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최고의 질적 수준을 가진 모든 의료 서비스를 직접 모스크바에 앉아서 받을 수 있다. 이는 많은 질환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을 절감시켜 줄 뿐 아니라 경비도 줄어든다.

 

해외 표준에 따라 한국 병원에서 받는 치료를 이곳 모스크바에서 받게 되면 경비가 1.5-2배 절감된다. 한국의 치료비가 독일과 이스라엘에 비해 1.5배-2배 더 싼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큰 차이라고 분당 병원의 의사들은 말했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병원이 모스크바에 건강에 대한 자세에서 새로운 철학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직장이 경비를 부담하여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다. 건강 검진 평균 비용은 1000달러이다. 만약 건강 검진 중, 예를 들어, 위암이 발견되면, 분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데 국가가 만 달러를 지원하고 환자 본인이 2천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한국내 최고 병원들의 위암 수술비는 1만2천 달러이다). 환자에게 2천 달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액수이다. 한국 내 평균 임금이 월 2500-3000달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의사의 검진을 무시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이후 수술비는 주로 자신이 내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건강한 삶에 대한 홍보로 인해 한국내 평균 수명은 최근 10년간 최대 82세로 늘어났다. 이는 러시아 전체 평균 수명보다 10년이 더 많다. 모스크바의 경우는 평균 수명이 좀 더 길기 때문에 한국과의 차이가 3년 반 정도이다. 모스크바도 한국과 같은 길을 밟아나가고 있다. 모스크바시 주민 평균 수명은 최근 7년간 3.9년이 증가하여 이미 거의 78세에 이르렀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국제 의료 클러스터의 설립으로 이와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이테크 의료 진료가 가까운 거리에 있고 한국 분당병원에 최첨단 기술을 습득한 모스크바 의사들이 전체 의사의 80%이상 근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시장은 의료 클러스터 설립 프로젝트가 활발한 실행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클러스터 내 시설들의 면적은 약 40만 평방미터가 될 것이며 유명 해외 병원들이 그곳에 자리잡고 향후 연간 최대 3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할 것이다. 후스눌린 부시장은 이 프로젝트에 분당 병원 외에도 3개 해외 병원이 추가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 먼저 이스라엘 하다사 진단 센터가 작년 9월 개원했고 스페인의 ‘로만 페르난데스’ 병원도 프로젝트를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프랑스 오르레아 그룹과 또 한 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콜코보 국제 의료 클러스터에 참가할 의향을 밝힌 해외 병원은 25개소이며 5명의 투자자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는 스콜코보 의료 클러스터에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스콜코보에는 남서 곡선도로를 통해 직접 도착할 수 있다. 남서 곡선도로는 북동 곡선도로 및 남부 환상도로와 연결되며, 현재 설계중인 동부 곡선도로와 만나면 전체가 새로운 도시 내부 고속도로를 구성하는 원형 도로를 이루게 된다.

 

또한 올해 말이나 내년초 개통될 모스크바 중심 철도-1 오딘초보-로브냐 철도를 통해서도 스콜코보에 직통으로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스몰렌스크행 열차가 정차하던 트료흐고르카 역 대신 새로운 스콜코보 역이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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