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코치제안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평창올림픽 출전이 좌절(挫折)된 러시아 귀화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이 러시아와 한국, 양국에서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 받고 있다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20일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딴 빅토르 안이 가까운 시일 내에 향후 행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음달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그의 마지막 출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 선수권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권을 얻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대체 올림픽의 성격으로 금메달리스트는 4백만 루블, 은메달리스트는 250만 루블, 동메달리스트는 170만 루블의 상금을 받게 된다.

 

빅토르 안은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 러시아에 남아서 대표팀 코치 생활을 하는 문제를 러시아빙상연맹과 논의를 한 바 있다. 그는 이 제안에 대해 고려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 빙상 연맹 알렉세이 크랍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할 경우 러시아에 남아서 협력해 주기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코치직을 말하기는 시기상조(時機尙早)이며, 앞으로 1-2년 정도 더 러시아 대표 선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빅토르 안을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빅토르 안은 한국 선수들과 계속 교제했으며 때로는 조언을 해주었다. 지금도 한국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협상을 한 적은 없다.

 

 

Viktor_Ahn_Sochi_2014.jpg

www.en.wikipedia.org

 

 

현재 32세가 된 그는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IOC의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해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전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적도 없고 리차드 맥라렌 보고서에서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그가 출전허가를 받지 못한 것은 큰 절망감을 일으킨 사건이 되었다.

 

그는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IOC가 자신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아 내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로 알려지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항의했다. 그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타이틀 획득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어떤 구실도 만들지 않았다"라며 "IOC가 지금까지 도핑 관련 결정을 내리면서 적용한 기준들을 연구했으며, 나의 잘못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책임지고 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현수는 "나의 명예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IOC가 출전 불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한국 이름 안현수로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한국 국가 대표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땄으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총 18개의 메달을 땄다. 그가 입은 부상을 치료할 치료비조차도 지불하지 않는, 한국빙상연맹 내의 복잡한 파벌싸움에 지친 그는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국적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대표로 3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몇 개의 메달을 더 획득한 후(2014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2015년 유럽 선수권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2년간 선수 생활을 쉬었다. 2015년 12월 딸을 낳고 작년 겨울 시즌에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고, 얼마 되지 않아 2018년 유럽 선수권에서 동메달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안현수, 유스투코프 등 출전금지 이해안가” (2018.1.27.)

“러시아 최고선수들 출전 금지 충격”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115

 

  • |
  1. Viktor_Ahn_Sochi_2014.jpg (File Size:19.3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6 러시아 한국학 교과서 러시아 대학서 쓰인다 file 뉴스로_USA 18.04.26.
135 러시아 北리광근부상 연해주 방문 뉴스로_USA 18.04.26.
134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 재외한인구조단 업무협약 체결 file 모스크바매일.. 18.04.26.
133 러시아 한컴 러시아 시장점유율 증가 file 뉴스로_USA 18.04.24.
132 러시아 러 고려인동포 애국자 사진수집 학술회의 file 뉴스로_USA 18.04.23.
131 러시아 “러시아와 고위급 대표단 교류 희망” 北 김형준대사 뉴스로_USA 18.04.23.
130 러시아 韓기업, 사할린에 조선소 건설 검토 file 뉴스로_USA 18.04.23.
129 러시아 ‘남북대화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 좌우’ 러부총리 뉴스로_USA 18.04.23.
128 러시아 러, 한국가스시장 진출 美 걸림돌 file 뉴스로_USA 18.04.19.
127 러시아 ‘한국과 대화’ 기막힌 낙점 북한 뉴스로_USA 18.04.18.
126 러시아 러 몽골 등 5개국매체 대우조선 취재 눈길 뉴스로_USA 18.04.14.
125 러시아 세계 최고령듀오 127세, 122세 러노인 file 뉴스로_USA 18.04.12.
124 러시아 18기 모스크바 민주평통 협의회 신임회장 임명장 및 위촉장 전수식 치러져 file 모스크바매일.. 18.04.12.
123 러시아 러 로스토프주, 韓기업에 하상-해양 왕복선 공동 건조 제안 file 뉴스로_USA 18.04.09.
122 러시아 우윤근 주러대사 러대통령 보좌관과 탁구경기 화제 file 뉴스로_USA 18.04.09.
121 러시아 韓기업 투자 러ExoAtlet사 제품 세계시장 진출 뉴스로_USA 18.04.09.
120 러시아 ‘남북러 천연가스관 연결사업 검토 가능성’ 강경화장관 file 뉴스로_USA 18.04.05.
119 러시아 평창, 러시아 한국관광 붐 없었다 뉴스로_USA 18.03.31.
118 러시아 러 고려인동포원로에 평화통일정책 설명회 file 뉴스로_USA 18.03.26.
117 러시아 한국등 5개국 정상, 월드컵 로스토프나도누 방문 file 뉴스로_USA 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