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과 엄청난 양의 소독제’

 

 

러시아의 대표 통신사 타스통신이 한국 총선일에 선거 표정을 서울 발 기사로 타전했다. 타스통신은 ‘긴 줄과 엄청난 양의 소독제’ 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세계최초로 코로나19속 총선을 치렀다’고 전했다. 스타니슬랍 바리보다 특파원의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4월 15일 수요일 한국에서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한국 국민들은 오전 6시부터 저녁 18시까지 개방되는 14330개 투표소에서 총 300명의 국회의원들을 뽑는 투표에 참가한다. 이번 선거가 다른 때와 다른 차이점은 투표소마다 긴 열이 늘어서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서로 간의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는 역대 최대 수의 정당들과 후보자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찾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이번 투표용지는 역대 최대 크기로 길이만 거의 50cm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개표기가 정보처리를 할 수 없어서 집계를 수동으로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투표에 참가하는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유권자 중의 하나인 박선모 씨는 타스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추가적으로 조심하고 경계를 해야 하며 예방수칙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하면 시간은 더 걸리지만, 대신 감염(感染)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와 선관위가 선거 며칠 전에 배포한 공동 발표문에서는 선거가 코로나19 와중에 긴급 상황 속에서 실시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국민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를 시행하기 위해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투표 절차와 과정에서 다른 때와 다른 차별적인 특징은 특별히 고도의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국민들은 투표소에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는 투표용지를 받기 위한 대기 열과 투표부스 앞의 대기 열에서 서로 서로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투표부스에 들어가기 유권자는 손을 소독하고 1회용 비닐장갑을 끼어야 한다.

 

투표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독을 시행한다. 그리고 자가격리(自家隔離) 중인 시민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모두 끝나고 난 후인 18시 이후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모범적인 사례

 

한국의 정치학자이자 기자인 맹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이것은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팬더믹이 시작된 이후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되는 발전된 민주주의가 있는 국가이다. 11월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을 포함하여 올해 국민투표가 예정되어 있는 모든 국가들과 전 세계에서 한국이 롤 모델이 될 기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맹주석 정치학자는 정해진 날짜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옳았다고 보았다. 그는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우려가 옳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현재 투표율은 이전 총선들 때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투표 일자를 옮겼다면 국민들이 보기에 국회의 정통성과 전체적으로는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를 필연적으로 손상시켰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중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선거 절차가 잘 조직되어 있다고 말했다. “감염확산을 피하기 위해 유례없는 조치들이 취해졌으면서도 6만 명 이상에 이르는 감염환자와 자가격리자들에게도 선거권을 보장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새로운 조건에서 성공적인 선거 실시 경험이 전 세계에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여당에 호재가 된 코로나19

 

이번 국회의원 총선은 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싸움이었다. 선거운동 중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업무와 그 경제적인 결과를 수습하는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성에 중점을 두었다.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진압하고 확진자 발생을 하루 900명 선에서 하루 25-30명 선으로 낮추는데 성공한 점과 이를 위해 정부가 취한 조치의 효과를 강조했다. 수요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591명이다.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30명 이하였다.

 

대부분의 한국 정치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표하는 진보진영이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 같다. 한국 국내 확진자 수가 감소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上昇)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시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코로나 방역 조치의 성공에 힘입어 17개월 내 최고치인 54.4%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수행에 불만인 응답자의 수는 감소했다.

 

 

서울 스타니슬라브 바리 특파원 | 타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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