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보도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외교관답지 않은 언사(言辭)로 다시 한국 정치인들의 불만과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 로시스카야가제타가 보도했다.

 

일련의 국회의원들은 해리스 대사의 무례함과 주재국에 대한 존중이 불충분한 것을 이유로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아주 최근 한겨레신문은 해리스 대사를 한국에서 근무했던 대사들 중 최악의 미국 대사라고 칭했다. 이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그가 한일 분쟁에서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해 직설적이고 냉혹한 비판을 했을 뿐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 영향력 있는 한국 국회의 중진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해리스 대사와 대화했던 이혜훈 의원은 대화 후 해리스 대사의 행동에 대해 “충격을 받았으며”, 한번도 이런 경우에 부딪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내에서 크게 일어난 미국 대사에 대한 비판이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한국민의 불만을 야기할 원인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에 대해 무례한 질문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11월 23일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는 질문을 던졌다.

 

현재 한미가 대북정책에 있어서 상당히 많이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대북 협력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이것이 항상 미국의 이해를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해리스 대사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에 동의해주기를 바랬던 것 같다. 한국인들 중에도 대북강경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대사의 이런 적절치 못한 언사가 언론에 보도되고 만 것이다.

 

외국 대사가 한국의 고위급 당국자들에 대한 이런 평가를 내리고 종북이라고 사실상 비난한 것은 한국 전문가들과 여론, 국회의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너무나 분노한 나머지 지금까지 여러 번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해 함부로 무례한 언사를 남발하는 해리스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여 추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인들도 외국 대사의 견해가 주재국 정부의 정책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쨌든 외교관은 절제된 자세로 올바른 입장을 취하며 주재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코리아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김종훈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한국에 부임한 후 대한민국의 통일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미국의 요구를 강요하기 위해 마치 총독처럼 행세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에는 방위비분담금 인상과 지소미아 연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해리스 대사가 미국 대사관 정문 앞에서 다수의 항의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 96% 이상이 반대하는 방위비인상요구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여론을 본국에 잘 전달해야 할 외교관의 신분”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해리 해리스 대사를 개인적으로 만난 한국 국회의원들 중 다수가 그가 모든 전임 미국 대사들과는 달리 매우 무례하고 함부로 말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있는 한 나를 초청하더라도 미국대사관에 밥 먹으러 안 간다. 너무 오만하다. 이때까지 대사들을 만나 봐도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에 여러 가지 이견이 발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전임 주한 미국 대사들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해리스 대사 이전의 미국 대사인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공개적인 행사를 계속 가졌고 한국 농구 리그 경기를 관람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 알고 싶어 노력하고 한국 전체를 많이 여행다닌 크리스토퍼 힐 대사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수의 한국 전문가들은 해리스 대사의 행동 스타일에는 그의 과거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사로 임명되기 전 해군 장교, 장군이었고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었다. 한 익명의 한국 국회의원은 “해리스 대사가 장군 제복을 벗은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때때로 자신이 군인이 아니라 외교관이며 군인 스타일이 국가간 관계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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