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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설날 잔치가 알마티에서 열렸다.
  원래 설 날짜인 1월 28일에 예정(계획)되었던 이번 행사는, 1월 28일부터 2월 8일까지 11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동계 유니버시아드로 인해 2월 11일로 연기되어 개최되었다.
 본 공연에 앞서 3시부터 카자흐국립대학교 학생궁전 2층 로비에서는 한 시간 가량의 사전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사전 공연에서는 동포 합창단 <로지나>(Родина), 앙상블 라두가(Радуга)등을 비롯해 많은 합창단들의 합창으로 구성되었다.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가요와 러시아 가요등이 울려 퍼졌고,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고,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본 공연은 4시부터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의 축사로 시작 되었고, 메인 홀의 1500여석은 빈 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공연을 즐겼다.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일구어 낸 카자흐스탄, 그리고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최 유리 안드레예비치(Цхай Юрий Андреевич)전 상원의원, 전승민 총영사 등 행사에 참석해 준 저명 인사들과 동포들에게 감사하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 이주한지 80주년, 한카 수교 25주년, 고려 극장 85주년 등 굉장히 특별한 해" 라고 말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신년 덕담으로 건넸다. 
  본 공연의 1부는 작년 12월 16일 ‘공화국 독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아카데미’ 칭호를 받은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공연으로 꾸려졌다. 
  이번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공연의 이름은 대명절인 설날에 맞춰 <초승달>이라는 제목으로, 1시간여 동안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끝 없는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은 먼저 민속 공연단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타악기 연주와, 공연단의 춤과 함께 시작되었다. 10여분간의 공연에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큰 홀을 가득 메우는 소리에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전통 가요인 <밀양 아리랑>를 훌륭하게 소화 해 내어 관객의 시선을 집중 시켰으며, 대표적인 고전 소설인 <춘향전>의 춘향과 몽룡이 만나는 장면 등 대표적인 장면들을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통해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런 전통적인 공연과 더불어 고려극장은 한국의 <snow candy>(눈사탕), <온 세상에 눈이 내리면>등의 현대가요를 부르며 고려인 청년, 아이들의 흥미까지 완벽하게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사물놀이>공연단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중간에 비디오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였고,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고려극장의 단원들은 무대로 나와서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한시간여의 공연은 왜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칭호를 받을 수 있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1부에 이어 바로 진행된 2부는 전승민 주알마티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전승민 총영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날 대잔치에 참석해서 많은 고려인 분들을 뵙고 인사 드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 또한 언제나 고려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올해가 고려인 동포들이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카 간의 협력관계가 계속 진전되었으면 좋겠고, 고려인 동포사회가 카자흐스탄에서 더욱 발전하고 더욱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덧붙였다. 
  2부에서는 다양한 고려인 공연단, 고려인 단체, 친목회의 공연으로 90여분간 숨가쁘게 진행되었다. 
  공연단 <남성>의 전통 춤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젋은 고려인 청년으로 구성된 <MM PRODUCTION>, IYF는 힘 있는(파워풀한) 안무로 앙상블 <비단길>은 전통 가요 아리랑을 부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다. 앙상블 <비둘기>는 ‘한 오백년’을 부르며 설날 대잔치에 참석한 고려인들의 향수를 자극하였다. 여성 합창단 <라두가>는 신명나게 베싸메무초를 불렀다. 류드밀라 김은 한국의 가요 ‘나 항상 그대를’을 훌륭하게 소화했으며, 앙상블 <사랑>,<인삼>,<고향>의 무대도 진행 되었다. 
  무대 중반 공연단 <남성>은 따찌야나 김의 아리랑 선율에 맞춰 화려한 부채춤을 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었으며, 다니엘 윤과 <MM PRODUCTION>은 한국가수 빅뱅의 인기곡인 <뱅뱅뱅>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보여주었다. 공연의 마지막은 공연단 <남성>이 흰색 옷을 입고 전통 부채춤을 추며 장식하였다.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새해 인사를 했고, 이에 관객들 또한 모두 일어나 손을 흔들고, 핸드폰의 손전등을 켜 화답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2017년 고려인 80주년 설날 대잔치는 2018년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되었다.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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