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산 광안대교를 음주상태에서 충돌해 구속된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징역 5년이 구형됐다고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가 2일 보도했다.

 

한국 검찰은 42세의 러시아 선장이 음주상태에서 선박을 조종했다며 부산 광안대교 파손의 책임을 물어 이같은 징역형을 구형했다.

 

사건은 올해 2월 28일 부산항에서 발생했다. 5998톤 규모의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를 조종하다가 광안대교를 들이받았다. 경찰조사에서 선장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을 뿐 사고 당시에는 술을 마신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선박은 용호 부두에서 계류 중이던 요트 2대와 바지선 등과 충돌하여 심한 손상을 입히고,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하려다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은 대낮에 일어난데다 광안대교에 교통흐름이 빠른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판에서 검찰의 진술과 선박 조타실의 영상 및 음성 녹음 증거를 보면 선장이 음주 상태였던 것이 드러난다. 검찰은 “그러나 피고인은 모든 것을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뉘우침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5년 징역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선장이 사고 사실과 파손을 일으킨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피고가 선박 운행 당시에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사고 후에 음주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사고 장소에서 도주하려 시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변호인은 “선장이 다만 선박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려 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피고인 선장은 자신은 “이 사고로 부산시와 부산 시민에게 손해를 미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용서를 구한다. 마음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법정에서 사과했다. 양측의 최후 진술은 9월 24일에 있을 예정이며 그날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

 

광안대교 수리작업에는 수 주일이 소요되었지만, 구조적인 손상은 없었다.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와 충돌한 것은 이미 ‘전속력으로 후진’ 명령이 내려진 후였으나 화물선의 관성으로 인해 약간의 전진을 한 결과로 일어났음이 밝혀졌다. 선장이 이를 의도적으로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광안대교 수리에는 수십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한국 정부는 이 선박을 압류했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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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유조선 ‘팔라디’ 선주 한국서 징역 2년형 (201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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