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석총영사 러신문 기고

 

 

 

권동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가 러시아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로시스카야가제타에 기고문을 실었다. 권동석 총영사는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문화 등 교류와 협력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기고문 전문을 모스크바 프레스의 협조를 얻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현재 러시아와 한국의 교역량(交易量)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교역량은 248억 달러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만 약 3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한다.

 

2019년 무역 대표단이 러시아 북서부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잠재적 활동 기회를 논의하기 위해 5번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다. 이들 중 일부 기업은 이제 막 러시아 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중에 러시아에 새로운 엔진 공장 건설과 생산시설 현지화를 책임지고 있는 ‘현대위아’사는 이 사업에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1년 5월말 공장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한러 협력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여러 분야가 있다.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과 선진 의료기술 및 서비스는 협력 전망이 밝아, 한러 협력의 매력적인 요인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러시아 기술이 적용된 다수의 전자 제품들이 있고, 우주와 항공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과해양 장비 분야에서도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 따라서 2019년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러시아 대표부가 개설되었다. 2019년 9월 25개 한국 기업들이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조선항만해양개발 전시회 ‘NEVA 2019’에 참가했다.

 

다른 사례도 있다. ‘얀덱스’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현대모비스’와 합작으로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협력에는 양측이 음성인식, 네비게이션-맵핑 기술 분야 합작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칼리닌그라드에 트랜스미션 기어 생산 공장 건설을 제안했다. 전반적으로 현재 러시아는 인공지능 및 양자 컴퓨터 분야의 첨단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4차산업혁명 시대 한국과의 협력 전망이 밝다.

 

그러나 한국과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잠재력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이해이다. 양국간 여행객은 작년 60만 명에 도달했다. 물론 이들의 대부분은 극동 지역에 치우지고 있고 한국 내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발전된 러시아의 서부 지역에 대한 정보가 적다. 한국인들이 러시아 문학과 러시아 예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최근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많은 한국의 유수 대학들이 러시아어학과를 개설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한국 관광객 수는 끊임없이 매년 성장할 것이고 양국 관계도 발전할 것이다.

 

2019년 두 번째로 개최된 코리아 페스티벌도 양국 간의 상호이해에 기여(寄與)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의 희망을 염두에 두고 코리아 페스티벌은 대형 대중행사로 개최되어 방문객들이 한국 전통극, 영화, 케이팝 등을 알아가고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틀간 코리아 페스티벌을 방문한 방문객 수는 25000명에 달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행사로 인해 다수의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국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도 현저히 강화되었다. 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부는 한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한국 사업계의 최신 경제 동향과 한국의 비즈니스 에티켓에 대한 강연을 갖고 이 기업들의 인력 고용 계획도 소개했다. 또한 코리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코트라는 코리아 페스티벌 개막 며칠 전 스카이프를 통해 한국 상품 생산업체들과 상담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 상담회에는 천 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참가했다.

 

코리아 페스티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다. 2020년 코리아 페스티벌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치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총영사관은 이 행사를 매우 열심히 준비하여 중요 행사로 치러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페테르부르크 주민들에게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의 문화 교류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총영사관은 양국 간의 우호 강화와 문화 교류에 있어 다리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jpg

 

글 권동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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