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_DSC_0217.JPG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설날 잔치가 알마티에서 열렸다.
  원래 설 날짜인 1월 28일에 예정(계획)되었던 이번 행사는, 1월 28일부터 2월 8일까지 11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동계 유니버시아드로 인해 2월 11일로 연기되어 개최되었다.
 본 공연에 앞서 3시부터 카자흐국립대학교 학생궁전 2층 로비에서는 한 시간 가량의 사전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사전 공연에서는 동포 합창단 <로지나>(Родина), 앙상블 라두가(Радуга)등을 비롯해 많은 합창단들의 합창으로 구성되었다.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가요와 러시아 가요등이 울려 퍼졌고,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고,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본 공연은 4시부터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의 축사로 시작 되었고, 메인 홀의 1500여석은 빈 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공연을 즐겼다.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일구어 낸 카자흐스탄, 그리고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최 유리 안드레예비치(Цхай Юрий Андреевич)전 상원의원, 전승민 총영사 등 행사에 참석해 준 저명 인사들과 동포들에게 감사하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 이주한지 80주년, 한카 수교 25주년, 고려 극장 85주년 등 굉장히 특별한 해" 라고 말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신년 덕담으로 건넸다. 
  본 공연의 1부는 작년 12월 16일 ‘공화국 독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아카데미’ 칭호를 받은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공연으로 꾸려졌다. 
  이번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공연의 이름은 대명절인 설날에 맞춰 <초승달>이라는 제목으로, 1시간여 동안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끝 없는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은 먼저 민속 공연단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타악기 연주와, 공연단의 춤과 함께 시작되었다. 10여분간의 공연에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큰 홀을 가득 메우는 소리에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전통 가요인 <밀양 아리랑>를 훌륭하게 소화 해 내어 관객의 시선을 집중 시켰으며, 대표적인 고전 소설인 <춘향전>의 춘향과 몽룡이 만나는 장면 등 대표적인 장면들을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통해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런 전통적인 공연과 더불어 고려극장은 한국의 <snow candy>(눈사탕), <온 세상에 눈이 내리면>등의 현대가요를 부르며 고려인 청년, 아이들의 흥미까지 완벽하게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사물놀이>공연단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중간에 비디오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였고,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고려극장의 단원들은 무대로 나와서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의 한시간여의 공연은 왜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칭호를 받을 수 있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1부에 이어 바로 진행된 2부는 전승민 주알마티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전승민 총영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날 대잔치에 참석해서 많은 고려인 분들을 뵙고 인사 드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 또한 언제나 고려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올해가 고려인 동포들이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카 간의 협력관계가 계속 진전되었으면 좋겠고, 고려인 동포사회가 카자흐스탄에서 더욱 발전하고 더욱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덧붙였다. 
  2부에서는 다양한 고려인 공연단, 고려인 단체, 친목회의 공연으로 90여분간 숨가쁘게 진행되었다. 
  공연단 <남성>의 전통 춤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젋은 고려인 청년으로 구성된 <MM PRODUCTION>, IYF는 힘 있는(파워풀한) 안무로 앙상블 <비단길>은 전통 가요 아리랑을 부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다. 앙상블 <비둘기>는 ‘한 오백년’을 부르며 설날 대잔치에 참석한 고려인들의 향수를 자극하였다. 여성 합창단 <라두가>는 신명나게 베싸메무초를 불렀다. 류드밀라 김은 한국의 가요 ‘나 항상 그대를’을 훌륭하게 소화했으며, 앙상블 <사랑>,<인삼>,<고향>의 무대도 진행 되었다. 
  무대 중반 공연단 <남성>은 따찌야나 김의 아리랑 선율에 맞춰 화려한 부채춤을 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었으며, 다니엘 윤과 <MM PRODUCTION>은 한국가수 빅뱅의 인기곡인 <뱅뱅뱅>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보여주었다. 공연의 마지막은 공연단 <남성>이 흰색 옷을 입고 전통 부채춤을 추며 장식하였다.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새해 인사를 했고, 이에 관객들 또한 모두 일어나 손을 흔들고, 핸드폰의 손전등을 켜 화답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2017년 고려인 80주년 설날 대잔치는 2018년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되었다.
(이현경)

  • |
  1. 꾸미기_DSC_0217.JPG (File Size:480.2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0 러시아 러시아, 새로운 군사 위성 발사 file 라이프프라자 23.12.28.
1029 러시아 푸틴,가자(Gaza)지구 병원 공격, 인도주의적 재앙 file 라이프프라자 23.10.19.
1028 러시아 러시아 카잔대학, 제22회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2.04.23.
1027 러시아 “한국 ‘스푸트닉 라이트’ 천만회분 수출가능” file 뉴스로_USA 21.09.20.
1026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K소비재 전시·수출상담회 file 뉴스로_USA 21.09.17.
1025 카자흐스탄 한인회 9월 정기 이사회, '2021 카자흐스탄 한민족 대축제' 준비에 박차 file 김근향 21.09.02.
1024 러시아 올가을 한국서 ‘러시안 시즌’ 개최기대 file 뉴스로_USA 21.08.16.
1023 러시아 러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대학생공모전 개최 file 뉴스로_USA 21.07.20.
1022 러시아 한국 1회접종 러백신 생산한다 file 뉴스로_USA 21.07.04.
1021 러시아 러하원, 北코로나방역 지원의사 표명 뉴스로_USA 21.07.04.
1020 러시아 제10대 모스크바 한인회장에 박종권씨 선출 file 모스크바매일.. 21.06.28.
1019 러시아 제10대 모스크바 한인회장 선거, 마감일까지 입후보자 없어 file 모스크바매일.. 21.06.02.
1018 러시아 세계를 변화시킨 러시아 노벨상 수상￳자 3인 file 모스크바매일.. 21.05.28.
1017 러시아 한러 커플이 한국문화행사 연 까닭 file 뉴스로_USA 21.05.28.
1016 러시아 한국웹툰 주목 러시아 문화제 뉴스로_USA 21.05.28.
1015 러시아 러시아 한국문화제 ‘K-FEST 2021’ file 뉴스로_USA 21.05.26.
1014 러시아 'K-FEST 2021' 개막공연,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열어 file 모스크바매일.. 21.05.12.
1013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 출범 20주년, 10대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 위촉 file 모스크바매일.. 21.04.15.
1012 러시아 주러시아한국문화원, 홍길동전 소재로 한국고전문학 특강 file 모스크바매일.. 21.03.23.
1011 러시아 러시아, 세계 최초 3종류 코로나19 백신 개발 file 모스크바매일.. 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