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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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엔진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가 14일 보도했다.

 

콤메르산트는 이와 관련, “2018년에 러시아 자동차 조립 공장에 관한 특혜 계약이 만료되는 등 새로운 자동차 산업 투자 조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러시아 산업 통상부와 개별적인 조건으로 특혜제공 내용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 하나만으로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투자를 요구할 확률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엔진 15만개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13일 러시아 자동차 포럼에서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밝혔다. 엔진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엔진 부품 생산업체들도 참가한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고리 알빈 부지사도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 정부가 연말까지 휘발유, 디젤 및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에 관한 특별 투자 계약을 현대 자동차 측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지사에 따르면 현대 자동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약 200 헥타르 면적의 부지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현재 연간 2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조립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 현대 솔라리스, 현대 크레타와 기아 리오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아브토토르 사에서 제네시스와 기타 현대 차 차종들을 반제품 조립으로 생산한다. 현대 그룹의 2017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이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하여 15만 8900대였다. 2018년 판매목표는 10% 증가한 17만5천대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동자 조립 공장 관련 계약이 6개월 후에 만료되기 때문에 특별투자 계약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현대 측과 특별투자계약을 체결할 용의가 아직은 없으며, 엔진 공장 건설 조건으로만 국가 보조금을 허용하고 기어 공장 건설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월에 알렉세이 카피체프 “현대 모터스 CIS“ 전무이사는 현대차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부지를 기어 생산 공장 부지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 측이 엔진공장 건설만으로 특별투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조립 공장 계약을 체결한 자동차 업체들(예를 들어, 러시아내 엔진공장을 이미 건설한 포드 및 폭스바겐 그룹)보다 더 작은 규모의 투자를 하면서 동일한 규모의 국가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2018년에는 현대차가 러시아 내 자동차 조립을 위해 감세 조건으로 자동차 부품을 반입할 수 있는 조건을 규정하고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에 관한 계약의 기간이 끝나게 된다. 푸조 시트로엥도 올해 계약 기간이 만료돼 특혜 계약을 서둘러 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푸조 시트로엥은 올 9월안으로 엔진 생산 공장 관련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BMW측도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기 전에 다임러 사와 같이 좀더 편리하고 개별적인 조건에서 특별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하려고 하고 있다. BMW는 이미 국가 지원을 받은 경쟁 브랜드에 시장 점유율을 내어주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포드사도 13일 러시아에 기어 박스 조립 라인을 세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발표를 자제하고 새로운 투자 조건에(경제부가 현재 입안 중에 있음) 관한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에 투자한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개별 조건에서 산업통상부와 특별 투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 관한 러시아 정부의 어떤 결정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확정적이다.

 

‘VTB 캐피털’사의 블라디미르 베스팔로프는 현대 자동차의 엔진 공장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모델들을 겨냥한다면 자동차 엔진 생산 개수를 충분히 소화하고도 남을 것이며, 창고에 쌓여 재고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기어 공장 건설은 경제적 타당성이나, 공장을 세울 만큼의 생산 분량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조금 복잡한 문제이다. 또한 모든 자동차 업계는 전문 자체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현대는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기어를 생산하기보다 외주 업체가 생산한 기어를 납품받아 사용해왔다. 현대가 기어 공장을 건설하려면 10만개 정도의 분량을 위해 공장을 건설할 의미가 없고 적어도 필요한 분량이 50만개는 되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

 

푸조 시트로엥 사는 엔진 공장을 건설할 만큼 러시아 내 판매량이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그들이 엔진공장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것이 곧 바로 엔진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시장이 2-3년 내에 두 배 규모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푸조 시트로엥사가 엔진 공장을 건설해야 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성장하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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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시아 ‘한국투자자의 날’ 개최 (2018.3.9.)

러 부총리,한-극동 농산물 교역 감독 제안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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