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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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대통령이 최근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타협할 용의를 보여주는 등 종전과 전혀 다른 면모(面貌)를 드러냈다고 러시아 레그늄통신이 보도했다.

 

레그늄 통신의 이반 쿠즈네초프 기자는 지난달 27일 ‘핵보유국 북한: 트럼프는 푸틴에게 무슨 부탁을 했나?’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속내를 분석하고 북한비핵화와 관한 미러간의 비밀스런 합의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통신은 “트럼프는 이번 회담에서 만족스럽고 평온했고, 푸틴은 확신있고 단호했다. 핵 안보에 대한 트럼프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볼 때, 러시아의 최신 핵무기 개발품에 대한 어떤 대응책 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많은 것은 북한과의 갈등(葛藤) 해결 문제에 대한 논의이다”라고 진단했다.

 

통신은 “핀란드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반대파인 민주당과 거대 언론들이 다시금 미국인들의 해묵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꺼내들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미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크림 합병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비인간적인 아사다 정권과의 협력 등, 정상회담을 공격할 주제를 차례차례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결정적인 공격을 가한 것은 정보기관이었다. 미러 정상회담을 3일 앞두고,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 특검을 맡은 로버트 뮬러는 러시아 국방부 정보총국의 직원인 12명의 러시아인들에 대한 새로운 유죄 결론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뮬러 검사가 발표한 새로운 문서에는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가 협력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이 모든 것은 오바마 정부 때의 일이고 적시에 대응 조치를 하지 못한 책임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다”고 응수했다.

 

통신은 “트럼프가 예전의 대통령들처럼 푸틴과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높은 연단에서 큰 소리로 러시아의 지도자를 저주(咀呪)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트럼프는 푸틴과 충돌하기를 원치 않았다. 때로 정치적으로 불리할지라도 심한 언사는 피하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그와 정상회담 날짜를 지정했고, 무시하면 안될 반대파들의 공격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가장 불편한 시기와 가장 정치적으로 부적합한 분위기에서 푸틴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그가 애호하는 힘의 외교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그가 푸틴 러 대통령과 무엇인가에 대해 합의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에 대해 합의하기 원하는 것일까?

 

트럼프는 유럽 순방을 앞두고 3-4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귀에 익숙한 용어인 ‘비확산’이라는 단어 대신에, 마치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처럼 ‘확산’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나토 정상회담과 런던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핵무기의 존재 문제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미러관계의 이상적이고 최종적인 결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거친 어조를 사용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는 평온했고 만족한 것처럼 보였다. 왜 아무에게나 공격을 퍼붓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온순했을까?

 

북미 정상회담과 거기서 있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상호 약속 이후, 다수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어떻게 국제 사회가 북한의 비핵화의 진실성을 검증할 수 있는가였다. 미국 정부는 아무도 그 결론에 대해 의심할 수 없도록 국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북한이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낸 방어 수단인 핵무기를 폐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역동적이고 진정한 비핵화 개념은 매우 깨지기 쉬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 비핵화로부터 직접적인 이익을 얻게 되지만,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이익이 없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의 조정자(調停者)로 영광을 얻게 되고, 중국은 미군 병력을 자기 국경에서 더 멀리 보내게 되는 반면 러시아의 경우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 미국 언론들의 트럼프에 대한 증오를 고려할 때 러시아 국방부가 거친 성명을 한 번만 발표하면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의 이미지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다.

 

통신은 “핵 확산 문제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는 트럼프가 푸틴 대통령과 바로 이 점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했을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주요 원칙을 러시아가 지지하도록 보장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보는 것만이 트럼프가 이 정상회담으로 인해 겪게 될 정치적인 모든 손실을 감수하고도 이 정상회담을 개최한 정당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지지에 대한 대가로 얻게 되는 것이 있다면 미국이 ‘노스 스트림-2’ 프로젝트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는 것,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문제에 대한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면 시리아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 등 비공개된 무엇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레그늄통신은 “이런 가정이 맞다면, 트럼프와 푸틴은 다시 이해가 맞닿는 점을 찾은 것이며, 이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에 부탁하러 온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이미 그 대가를 충분이 받고 있다. 미러 정상회담 후 많은 사람이 그를 배신자(背信者)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는 사과하며,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고 변명해야 했다. 이런 수모를 겪고도 그에게 푸틴과의 정상회담은 필요했을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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