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유럽, 北은 中,몽골 선호

타협안으로 판문점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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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미국의 공식 인사들은 현재 매우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양국 대표들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장소 결정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사전 정보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이미 몇 가지 방안을 거부했으며, 현재 가장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제네바로 그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모스크바를 중간 경유지(經由地)로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말들이 설왕설래 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를 정상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몇 주 전 CIA 전임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 했다는 소식은 큰 놀라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내정자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및 기타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면담 성과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가장 난제 중의 하나는 역사상 최초의 북미회담이 개최될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내 소식통들을 통해 알게 된 여러 후보지들을 거론하고 있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후보지들을 선정한 후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고 미녀를 선정하는 미인대회를 보는 느낌을 준다. 10여개 지역이 거론되던 중 최종적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4개 권역으로 좁혀졌고 구체적인 도시로는 워싱턴, 평양, 서울, 판문점, 울란바토르, 베이징, 싱가포르, 하노이, 스톡홀름, 제네바, 바르샤바, 헬싱키 등이 거론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참모 들은 평양은 극구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 진다. 독재자의 손님으로 가는 모양새를 띨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과 판문점도 제외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베이징, 하노이, 울란바토르도 제외되었다. 처음에는 미국이 워싱턴이나 뉴욕을 주장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다양한 반응을 보인 미국 국민들이 김정은의 미국 방문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서는 미국 측에서는 유럽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제네바를 제일 적합한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스톡홀름도 거의 같은 비중으로 고려되고 있다. 스위스나 스웨덴은 평소 북한 정부 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인 만큼 북한 측도 이곳은 편안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의 견해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적지만 몇 가지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제한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여행이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는 중간급유를 위해 한 곳에 기착해야 하며 곧바로 유럽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에서 중간 급유를 위해 기착할 경우, 김 위원장의 서유럽 방문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만날 수도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최근에야 첫걸음 해외 행보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는데 과거에 김정일이 그랬던 것처럼 극비리에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볼 때 북한은 지리상으로 가까운 아시아를 선호하는듯 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호하는 장소로는 평양이 아니라면 베이징이나 울란바토르인데 이는 미국이 거절하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판문점이 충분히 수용 가능한 방안이다. 4월 27일 남북정상 회담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남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 측 입장에서 보아도 판문점은 수용 가능한 방안이다. 어쨌든 이곳은 동맹국의 관할 영토이며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곳에서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상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너무나 바빠서 회담 장소에 관한 북미 간의 옥신각신 논쟁에 끼어들려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은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쪽에서 이 방안을 썩 내켜하지 않고 유럽 쪽을 우선적으로 더 선호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김정은을 설득 해보려 하는 듯 하다.

 

만약 김 위원장이 유럽 개최에 동의한다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생겨난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초청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유럽을 다녀가는 길에 중간 급유지로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 만약 날짜가 맞는다면 월드컵 기간 동안에 러시아에 와서 월드컵 관람을 할 수도 있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6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많다고 했고, 월드컵은 6월 14일 러시아 팀 경기로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아예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트럼프는 이미 북미정상회담 결과 중대한 외교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면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고 공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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