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은 긴장 완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는데 일조했다고 러시아투데이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예브게니 러시아 극동 연구소 한국문제 연구 센터 선임 연구원은 러시아투데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의지를 확인하고 더 자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하려는 정책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투데이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1년 8월 집권 이후 최초의 해외 행보에서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으며, 재차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도 중요한 사건으로 지역 내 세력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초의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양국간 우호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목적은 중국 동지들을 만나고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재취임을 축하했고 시 주석은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일치된 평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북한의 노력에 응하며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북한이 긴장완화 주도권을 잡고 평화회담 개최를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회담 중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위급 접촉, 검증된 채널 사용, 평화적 발전 및 유대 강화의 4대 원칙을 제시했다. 회담 말미에서 시 주석은 북한의 평양방문 초청을 수락하고 김정은에게도 중국을 다시 한번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와 미국의 반응

 

한국정부는 이번 방중 소식을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진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대통령은 "지난밤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잘됐고, 김 위원장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트위터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최대의 대북 압박과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년간 많은 정권들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김정은이 인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북미 회담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북중정상회담3.jpg

 

 

러시아도 북중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중 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공식 논평하고 이 두 정상의 만남이 “최근 한반도 사태 진전에서 보이는 긍정적 동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중국 측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 간의 직접 대화를 통한 평화적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이 지역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앞으로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중에 '윈윈'

 

김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한반도 정세 개선과 긴장완화에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간의 정상적 관계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북한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증은 서면 조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은 이 국가간 조약을 보증국들과 유엔이 추가적으로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사태 진전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으로 북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현저히 강화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등경제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루킨 학과장은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중관계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역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다면 교역을 확대하고 고위급 회담을 지속하며 우호관계를 맺는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민족우호대학 타브롭스키 교수는 이번 방중은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 지원과 협조를 축소(縮小)했기 때문에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를 상실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은 한국 문제에서 중국이 바로 핵심 협상 당사국임을 보여주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북중정상회담3.jpg (File Size:51.9KB/Download:2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53 카자흐스탄 정선아리랑연구소, 디아스포라 아리랑 시리즈 2탄 펴내 file 한인일보 15.01.20.
752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예산 절약" 강조 한인일보 15.01.23.
751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의 평균임금은? 한인일보 15.01.28.
750 카자흐스탄 [올해 말까지 유라시아 경제연합 관세 협약 체결 예정] 한인일보 15.02.04.
749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키릴 문자 --> 로마자 전환할까? file 한인일보 15.02.04.
748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2014년 인플레이션율 7.4%기록 한인일보 15.02.04.
747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연내 새 국제공항 개항 한인일보 15.02.04.
746 카자흐스탄 우라늄 세계 최대 생산국은? 한인일보 15.02.11.
745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신재생에너지 개발 박차 한인일보 15.02.11.
744 카자흐스탄 2017 아스타나 엑스포 준비상황은? 한인일보 15.02.11.
743 카자흐스탄 ['고려사람'다큐 필름 상영회 개최] file 한인일보 15.02.11.
742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현 석유생량 유지 방침] 한인일보 15.03.04.
741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확장 여부 고민중] 한인일보 15.03.04.
740 카자흐스탄 [터키 경제사절단, 카자흐스탄 방문] 한인일보 15.03.04.
739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 4월 26일 조기 대선실시] 한인일보 15.03.04.
738 카자흐스탄 ['세계여성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열려] file 한인일보 15.03.11.
737 카자흐스탄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알마티 유력 한인일보 15.03.11.
736 카자흐스탄 러 다큐 "1945년 8월 해방... 소련군, 북쪽과 남쪽에서 모두 해방군 역할 했다" 주장 file 한인일보 15.03.11.
735 러시아 모스크바대, 전세계 대학 순위 꾸준히 상승해 file 뉴스프레스_.. 15.03.13.
734 카자흐스탄 열전 5일, '2015 CABC' 성황리 개최 file 한인일보 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