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1.jpg

 

 

폭행과 동물학대, 온갖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 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긴급 체포되면서 한국사회가 들끓고 있다. 

경찰이 적용한 혐의만 해도,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음란물 유포 방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사이코패스와도 같은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아 온 양 회장이 한국 사회에서 버젓이 활개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와, 부를 통해 쌓아 올렸던 철옹성 같은 부패고리때문이었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민형사 소송까지 당하며 가해자 아닌 가해자가 되어 오랜 시간 모멸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살아야 했다.

한 탐사보도 팀의 끈질긴 추적이 아니었더라면 세상에 드러나지도 않을, 한국사회의 아주 작은 단면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가공할 폭행을 일삼고도 소송에서 이긴 양 회장의 판결만 보더라도 법조계가 얼마나 부패한지, 한국사회가 얼마나 탐욕과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검찰의 무성의하고 부실한 수사 속에서 양 회장의 소송대리를 맡은 최유정 변호사는 큰 어려움이 없이 승소 판결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과응보랄까 최 변호사는 상습도박죄로 구속돼 재판 중이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에 선처를 청탁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5일 징역 5년 6개월에 추징금 43억1천25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고등검찰청은 최근 무혐의 처분한 A교수 폭행사건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수사할 것을 명령한 상태다. 현재 드러나고 있는 혐의들과 함께 철저히 조사해 명명백백히 밝혀 갑질 처벌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제2, 제3의 양진호에게 개 돼지 취급을 받으며 피눈물을 삼키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거짓이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독버섯처럼 자라나 거대한 괴물로 변해버린 그의 악행은 자신이 지시해 찍은 동영상 파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이렇게 세상에 낱낱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3 프랑스 프랑스 정년퇴직 75세 ?,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대기업들의 자세 유로저널 14.03.20.
662 프랑스 긴장감 속에 치러지는 프랑스 지방선거 file 프랑스존 14.03.26.
661 프랑스 시테국제기숙사촌 한국관 건립 약정 서명식 file 프랑스존 14.03.26.
660 프랑스 프랑스 성인 4명 중 1명,이명 증상 시달려 file 유로저널 14.03.31.
659 프랑스 ‘메이드 인 프랑스’ 마케팅전략에 나선 1664 file 프랑스존 14.04.18.
658 프랑스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사랑, 말메종 성 프랑스존 14.04.18.
657 프랑스 프랑스, 사회보장제도 대개혁 불가피 file 프랑스존 14.04.18.
656 프랑스 신규 아파트, 특히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파리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 유로저널 14.05.01.
655 프랑스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654 프랑스 아해는 사이코패스? 佛언론의 시각은… [1] file 프랑스존 14.05.01.
653 프랑스 파리, 범죄의 계절이 다가온다 file 프랑스존 14.05.16.
652 프랑스 프랑스 국민 42% “불황에도 바캉스는 떠난다” file 프랑스존 14.05.16.
651 프랑스 세계 속의 김치... 인지도는 상승, 수출량은 감소? file 프랑스존 14.05.16.
650 프랑스 "재외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직시해야..." file 프랑스존 14.05.16.
649 프랑스 반 EU 정당들, 유럽의회선거 급습으로 EU정책에 역풍불어 file 유로저널 14.05.30.
648 프랑스 국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된 샴페인의 도시, 랭스 프랑스존 14.06.20.
647 프랑스 프랑스 엘리제궁의 요리장들 프랑스존 14.06.20.
646 프랑스 한국을 사랑하는 벵자망 주아노씨의 20년 한국기행 프랑스존 14.06.20.
645 프랑스 [성명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오페라한글학교 지원금 공금유용... 프랑스존 14.06.20.
644 프랑스 주불대사관의 무사안일주의에 분개하다 file 프랑스존 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