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7-9.jpg






한국의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하다면 프랑스에서는 리모주가 도자기로 가장 유명한 도시이다. 18세기부터 리모주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도자기는 프랑스의 명품 도자기로 프랑스의 왕족과 귀족들의 저택이나 성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지금도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며 아끼는 도자기이다. 리모주는  도자기에서 앞서 12세기부터 시작한 칠보자기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리모주의 역사




리모주는 리무쟁 주의 주도로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375km 거리에 위치했고, 비엔 강 우안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는 골족의 한 분파였던 레모비스인의 수도였고 중세에는 에나멜 세공과 금세공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16세기에는 질병. 기근, 종교전쟁 등으로 도시가 황폐화되었다가 18세기에 투르니 후작과 A.튀르고 등의 노력으로 다시 번영하기 시작해 지금의 리모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구시가지는 중세 시대의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이 정겹고, 비엔 강의 다리는 멋스러운 돌다리가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도시의 역사적인 건축물로는 13세기에 건축된 생테티엔 대성당(Cathédrale Saint-Étienne)이 있다. 대성당은 8각형의 우아한 종탑이 유명하며.  이 종탑 모양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고딕 양식이다, 생 미셸 데 리옹 (Eglise Saint-Michel-des-Lions)성당은 14세기에서 15세기에 세워진 성당으로 첨탑 꼭대기에 커다란 공 모양의 청동이 놓여있다. 첨탑의 높이는  65m에 달하며, 성당 안에는 15세기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옛 주교관 자리에 있는 시립박물관(Musée des Beaux Arts)은 리모주에서 12세기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칠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칠보 자기박물관으로 12세기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다양한 자기를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칠보자기 외에도 다른 예술작품도 볼 수 있는 데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이 르느아르의 작품 5점이다. 이 작품들은 르느아르가 리모주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향에 기증한 것이다. 


또한 리모주시는 2년에 한 번씩 국제 칠보전을 주최하며, 칠보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리모주의 도자기(porcelaine de limoges)




877-9a.jpg


도자기 뒷면에 라모주라고 쓰여 있는 것은 리모주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말하는 것으로 라모주 도자기의 역사는 18세기부터이다. 이 때 당시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서는 흰색점토인 ‘카올린’을 재료로 사용한 중국 도자기가 유행하고 있었다. 이런 각광에 힘입어 도기제작자들은 중국에서의 수입보다는 직접 제작을 시도했지만 원료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1768년 리모주 근교 생 티리에이에서 카올린이 발견되었고 1771년 중국 도자기를 대체할 수 있는 도자기를 그렐레 형제가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후 그 시대의 유명한 예술가들이 직접 도자기 문양을 디자인하고 채색을 하며 수준 높은 도자기가 생산되며 리모주의 도자기는 유럽 왕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명성을 얻게 된다. 




리모주 도자기는 왕족과 귀족들의 고급취향에 맞추어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며, 현재에도 도자기하면 리모주 도자기로 명성을 유지하며 최상급의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다.


리모주 도자기의 특성은 당시의 도자기들은 시간이 지나면 도금이 닳거나 벗겨졌지만  카올린과 장석을 혼합하여 높은 온도로 소성시킨 경도가 강한 자기로 보완해 소장가치도 높고, 자기들이 완성된 예술품으로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름답다.


 


아드리안 뒤 부셰 박물관(Musée National Adrien Dubouché)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10,000점의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규모가 큰 전시장으로 세상의 다양한 도기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8세기부터의 리모주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되어 도자기의 변천사와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Musée national Adrien Dubouché (Cité de la céramique – Sèvres & Limoges)


개관시간 : 10시-12시, 14시-17시 45 (화요일휴관)


주소 : 8bis, place Winston Churchill  87000 Limoges


전화번호 : +33 (0)5 55 33 08 50


http://www.musee-adriendubouche.fr




찾아가는 방법 : 파리 오스테를리츠 역에서 리모주행 기차 이용.




877-9d.jpg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43 프랑스 시테 한국관은 재불한인들의 오랜 염원과 그 결실임을 잊지 말아야... 프랑스존 18.09.20.
142 프랑스 프랑스인 20%, 1일 3식 할 경제적 여유 없어 프랑스존 18.09.20.
141 프랑스 프랑스, EU국가 중 가장 많은 의료비 지출 (1인당 3,000유로) 프랑스존 18.09.20.
140 프랑스 15구청 광장의 코리안 페스티벌, 축제는 시작됐다 프랑스존 18.09.20.
139 프랑스 프랑스 지방 도시의 한국 축제들… 프랑스존 18.09.20.
138 프랑스 한류 붐을 이끌고 있는, 코리안페스티벌 프랑스존 18.09.20.
137 프랑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지지하며… 프랑스존 18.09.27.
136 프랑스 프랑스 한류 팬들의 물결, 코리안페스티벌 프랑스존 18.10.05.
135 프랑스 파리에서 ‘위안부’ 피해여성 위한 문화시위 file 뉴스로_USA 18.10.05.
134 프랑스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파리 공동묘지 가격은 천정부지 프랑스존 18.10.19.
133 프랑스 제2회 라로쉘 한국문화축제, Ici en Corée 프랑스존 18.10.19.
132 프랑스 몽펠리에 한국문화 축제, Corée d’ici 프랑스존 18.10.19.
131 프랑스 제13회 파리 한국영화제, 10월 30일 개막 프랑스존 18.10.19.
130 프랑스 프랑스 중고등 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 프랑스존 18.10.19.
129 프랑스 한류 붐과 함께 한국어 배우기 열풍 프랑스존 18.10.19.
128 프랑스 프랑스에서 한인 언론은 언제 시작 되었을까? 프랑스존 18.10.19.
127 프랑스 대한민국의 르네상스 시대 열린다 프랑스존 18.10.19.
126 프랑스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프랑스존 18.10.19.
125 프랑스 에곤 실레와 바스키와의 만남 : 루이 비통재단미술관 프랑스존 18.10.19.
124 프랑스 문 대통령, EU의 한반도 평화 지지에 총력 프랑스존 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