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바오밥나무1.jpg

 

 

전 세계 연구자들이 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바오밥 나무들 가운데 9 그루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죽었다고 경종을 울린다.

수령 1100년에서 2500년인 바오밥은 건조한 아프리카 사바나의 상징이다. 뿌리를 닮은 가지들이 나무의 몸통 꼭대기에 관처럼 올려져 있으며, 수 Km 멀리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풍경이 곧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바오밥의 대다수가 10여 년 전부터 죽어가고 있다고 학술지 ‘네이추어 플랜츠’(Nature Plants)에 실린 논문에서 생물 학자들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루마니아의 바브-골리아이(Babes-Golyai) 대학의 아드리앙 파트뤼(Adrien Patrut) 교수는 AFP 통신에 ‘우리의 생존 기간 중 수 천 년 나이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은 극적이면서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최초의 학자다. 그는 ‘전례 없는 규모로 바오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19세기 하 반세기 동안 아프리카 남쪽의 대형 바오밥들이 죽어 가지 시작했는데, 10-15년 전부터 높아진 기온과 가뭄으로 이 나무들이 사라지는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지난 12년 동안, 가장 오래된 바오밥 13 그루 중 9 그루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죽었다. 이들 중에는 상징적인 초대형 바보밥 세 그루도 포함되어 있다. 

 

짐바웨에 있는 팡케(Panke)는 수령이 가장 오래된 2450살이다. 남 아프리카의 플래트랜드(Platland) 나무는 직경이 10 미터가 넘는 세게에서 가장 큰 나무다. 보츠와나에 있는 유명한 바오밥 챕프맨(Chapman)에는 영국의 탐험가 리빙스톤의 이름의 약자가 새겨져 있는데 국가의 유산으로 분류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전례 없는 대규모 피해’ 상황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몸통이 큰 이 나무들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아드리앙 파트뤼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 바오밥 60 그루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짐바웨, 남 아프리카, 나미비, 모잠비크, 보츠와나, 잠비를 누비고 다니면서 바오밥의 여러 부분의 표본을 채취했다. 그 다음 카본 연대 측정에 의해 나무들의 나이를 규정했다.

 

짐바웨의 한 노령의 바오밥 나무 구멍은 사람 40명이 들어갈 만큼 넓다. 수명이 오래된 바오밥은 높이 올라 가 있기 때문에 탐험가들이나 여행객들이 자기 위치를 확인하는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바오밥은 나무가 가지를 치는 것처럼 다른 몸통을 생산한다. 몸통들과 가지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로 융합한다. 많은 가지가 죽으면 나무 자체도 죽는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가 바오밥 사망의 결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 이 가정이 확실한 지는 다른 연구들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수 천 년 된 바오밥들이 죽는 지역은 아프리카에서도 온난화가 가장 빠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심각하다.

 

 

1033-바오밥나무.jpg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3 프랑스 파리지앙들이 사랑하는 세느강의 다리들 file 프랑스존 14.08.21.
622 프랑스 재외교민 등치는 기막힌 항공권 사기 주의하세요 file 프랑스존 14.08.21.
621 프랑스 올랑드와 발스 경제정책, 프랑스 국민들 실망감 증폭 file 프랑스존 14.08.24.
620 프랑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 프랑스에도...? file 프랑스존 14.08.29.
619 프랑스 세계 유명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생 트로페 file 프랑스존 14.08.29.
618 프랑스 프랑스 정치적 위기 사태, 발스 내각 2기 출범 file 프랑스존 14.08.29.
617 프랑스 위기의 올랑드, 개각으로 정국타계할까? file 프랑스존 14.08.29.
616 프랑스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10월28일 개막 file 프랑스존 14.09.06.
615 프랑스 숨어있는 파리의 미술관을 찾아서…(1) file 프랑스존 14.09.06.
614 프랑스 지중해의 ‘예술인 마을’ 생 폴 드 방스 file 프랑스존 14.09.06.
613 프랑스 “피크닉 장소로 찾아갑니다~” 야외 음식 배달 서비스 file 프랑스존 14.09.06.
612 프랑스 장 콕토와 함께 하는 지중해의 ‘레몬마을’ 망통 file 프랑스존 14.09.11.
611 프랑스 사진작가 김진석 “걸어서 만나는 순간’ file 프랑스존 14.09.11.
610 프랑스 고독한 운둔자들… 당신은 자유로운가? file 프랑스존 14.09.11.
609 프랑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file 프랑스존 14.09.18.
608 프랑스 꽃향기 가득한 장미마을 ‘제브루아’ file 프랑스존 14.09.18.
607 프랑스 1700만 관객의 ‘명량’, 마침내 프랑스 상륙 file 프랑스존 14.09.18.
606 프랑스 프랑스 ‘에콜 페랑디’에서 한국요리 강좌 열려 file 프랑스존 14.09.26.
605 프랑스 숨어있는 파리의 미술관을 찾아서…(4) 프랑스존 14.09.26.
604 프랑스 에즈(Eze), 지중해 연안 ‘니체의 산책로’를 따라서… file 프랑스존 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