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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근대 미술의 거장 중 한 명으로 뽑히는 故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회고전이 프랑스 아시아대표 시립 미술관인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Musée Cernuschi)에서 오는 6월 9일(금)부터 11월 19일(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응노 화백은 1950년대부터 기존 전통 회화의 방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추상회화 형식을 창조하며 한국의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선구자로 자리매김 했다. 1958년 도불한 작가는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에 많은 영감을 받아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한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했고, 이후 여러 세대의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추상과 서예를 접목, ‘문자추상’ 양식에 몰두하는 등, 다양한 추상 작품을 창작한 이응노 화백은 1970년대부터 한국 민주주의를 비유한 '군중' 형상을 작품의 상징적 테마로 삼기 시작한다. 이후 이응노 화백은 1989년 작고 전까지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집약적으로 담겨있는 ‘군상’ 연작을 제작하며 인간에 대한 사유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세르누치 아시아 미술관과 이응노 화백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71년 이응노 화백은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에서  프랑스인에게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치며, 동양 예술을 서양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이응노와 깊은 인연을 맺고있는 세르누치 미술관은 1953년부터 1989년 사이에 이응노 화백이 작업한 작품들을 약 백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마엘 벨렉(Mael Bellec) 학예실장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의 이응노 화백 작품을 9개의 섹션으로 나눠 관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각 주제는 ▲전통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파리미술학교, ▲이응노, 서예, ▲대나무 회화, ▲추상을 쓰다, ▲기호부터 형태까지, ▲풍경과 전통의 쇄신, ▲조각과 장식예술, ▲군상 등으로 총 9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한 한국의 이응노 미술관(대전)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故 이응노 화백의 회화와 서예, 추상화를 총망라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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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이응노 회고전 

 

 o 기간 : 6월9일(금) ~ 11월19일(일)

 o 장소 :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7, avenue Vélasquez 75008 Paris

 o 입장료 : 8유로 / 6유로(할인)

 o 홈페이지 : www.cernuschi.paris.fr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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