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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박재범)은 오는 2월 22일부터 권순철 작가와 알랭 소레이 작가의 듀오전 <Visages pluriels>을 개최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오래 전부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권순철 작가는 뛰어난 재능과 강한 표현력으로 한국예술계에서 크게 존경 받는 인물이다.

 

권순철 작가가 지난 40여 년 전부터 그려온 인물들의 시선을 견뎌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들의 시선은 집요하고 진지하며 강렬하다.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시선을 대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너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우물처럼 깊은 그들의 시선은 우리를 깊은 성찰로 인도한다. 검은 동공과 얇은 눈꺼풀 주위의 불거진 광대뼈는 산을 연상시키고, 편평한 이마는 검은 머리 숲에 둘러싸인 비옥한 평야를 연상시킨다. 귀는 분화구를 닮았고, 목은 흘러내리다 갓 식은 용암과도 같다. 인물화이자 풍경화로서 그의 작품들은 땅의 야생성과 비옥함에 대한 알레고리이기도 하다. 그것은 원초적이고 절대적이며 가차없는 생명의 힘을 예찬한다.

선으로 혹은 붓으로 그린 얼굴들은 종종 감추어진 듯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그들의 얼굴은 그들이 겪은 혹독함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표현주의 화가 권순철은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와 장 포트리에 (1898-1964), 외젠 르루아 (1910-2000)의 맥을 잇는다.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권순철 작가는 존재의 고단함과 존재의 신비를 역동적이며 다채로운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숭고한 만큼이나 감동적이다.

 

-프랑수아즈 모넹, 미술사학자-

잡지 아르텅시옹 편집장 『인간미에서 조화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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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소레이(Alain Soreil). 모든 형태의 예술을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그는 끊임없이 꿈꾸고 창작하는 작가이다. 전문적인 미술교육 대신 보자르에서 청강과 독학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개척해온 그는 의과대학 시절의 해부학 실습으로부터 신체의 이해에 대한 예리한 시선과 신체의 균형이나 자세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날카로운 혜안을 키웠다. 동양무술에 대한 오랜 열정과 채워지지 않은 호기심의 소유자인 그의 작품에는 힘과 열정 그리고 참여정신과 자기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상적이고 표현적인 동시에 상징적인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인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진리들을 탐구하도록 이끈다.

 

지금까지 그는 많은 전시활동을 해왔는데, 이는 작가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다양성 속에서 비추어지는 인간에 대한 그의 관심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펜 대신 붓을 쥔 현장기자처럼 그는 보편적인 시선을 통해 세계를 묘사한다. 무엇이 한 인간의 삶을 만들어가는가? 인간의 가장 내면적인 감정의 스펙트럼 아래에서 그는 인간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들을 정열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유화로 표현한다. 그에게 있어서 타인이란 자신만의 사고방식과 고정된 윤리관 속에 구속된 존재이다. 사랑, 비밀스러움, 환멸, 자기 초월 등은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로서 이러한 주제를 유머와 반짝이는 지성 그리고 과격함을 통해 생생한 색채로 표현한다.

 

ㅇ 일시 : 2017월 2월 22일-3월 15일 /

ㅇ 전시 오프닝 : 2월 22일 (수), 18시부터

     ※ 황해도 굿과 탈품 퍼포먼스 진행 예정(2회)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ㅇ 문의 : 01 4720 8386

      www.coree-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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