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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데뷔 공연을 연다. 

서울시향은 오는 12월 1일(토) 오후 8시 30분 파리의 메종 드 라 라디오에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지휘,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윤이상의 ‘무악’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그리고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유럽 3개국 순회공연(11월 25일~ 12월 1일)의 일환으로,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파리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고전과 낭만, 현대를 관통하는 다채로운 레퍼토리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고전과 낭만, 현대를 관통하고 있으며, 서양음악사의 대표작들과 한국 현대음악의 대표작을 엮어 서울시향의 다재다능한 음악성을 과시하고자 한다. 첫 곡으로 연주하는 윤이상의 ‘무악(舞樂)’은 ‘예악’과 더불어 대표적인 윤이상의 관현악 작품으로 동서양이 춤을 통해 화합하는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낭만주의 교향곡의 대표작인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광기에 가까운 열정이 넘치는 음악으로 청자를 사로잡는다. 한편, 두 작품 사이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가 당당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균형을 잡게 된다. 

 

지휘자 티에리 피셔& 피아니스트 김선욱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서울시향의 수석 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는 스위스 국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시향을 알릴 예정이다. 피셔와 서울시향은 지난해와 올해 10여 차례의 공연을 함께 하며 서로 호흡을 맞춰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홍콩 문화센터 공연을 통해 호평 받은 바 있다. 

한편, 리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역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선욱은 파리 살 플레옐에서 개최되는 ‘피아노 4개의 별’ 공연에 정기적으로 초청되었으며, 올해 6월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를 대신해 베토벤 소나타로 무대에 올라 “모두가 참고해야 할 만한 수준의 원숙한 연주”라는 찬사를 받았다. 베토벤과 브람스 등 깊이 있는 독일 음악으로 성숙한 음악성을 선보여온 김선욱은 이번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DG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아시아 정상의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73년 역사를 지닌 서울시향은 최근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05년 법인 출범 이후 유럽,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쳐 온 서울시향은 2010~11 유럽투어를 진행하며 “정상으로 향하는 한국 교향악단”(인디펜던트),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등 비평가와 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았고,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에 재초청 받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는 유럽 클래식 축제의 중심인 BBC 프롬스 등 유럽 4개국 주요 음악축제에 올라 “품격 높은 교향악단이 전해준 최고의 연주”(텔레그라프, 별 5개), “서울시향이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런던 이브닝 스텐다드), “시종일관 극적이며 강렬했던 연주“(오디토리움 매거진) 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2011년 독일의 명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레코딩 계약을 체결하여, 지금까지 총 9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2014년 3월 DG에서 발매한 <진은숙 협주곡> 음반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ICMA)과 BBC 뮤직 매거진상을 연이은 수상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그라모폰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 정상은 물론이고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서울시향, 유럽 3개국 5개 도시 투어

 

한편, 2010-2014년 유럽,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서울시향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유럽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2014년 8월 런던 BBC 프롬스 공연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유럽을 찾게 되며 이번 투어에서 스위스의 제네바와 루체른, 그리고 이탈리아의 우디네, 프랑스의 그르노블과 파리 등 3개국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5개 도시 모두 서울시향이 처음 공연을 갖는 도시이며, 특히 스위스와 프랑스에는 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제네바의 빅토리아홀(11월 25일)과 루체른의 KKL(11월 29일) 무대에 오르며, 알찬 기획공연을 자랑하는 현대식 공연장 이탈리아 우디네의 테아트로 누오보 조반니(11월 27일)에도 초청을 받았다. 프랑스 그르노블의 역사적인 극장인 MC2(11월 30일)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이 되면서 서울시향에 대한 현지에서의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순회공연에서 비평가와 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큰 성과를 이뤄낸 서울시향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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