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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담근 김치 나눔

 

2023년 6월 24일(토) 주프랑스 문화원 중정에서 김치 나눔이 있었다. 재불 한인여성회(회장 이미아)에서 이틀에 걸쳐 담근 김치를 한인들에게 배포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회 회원들이 두른 주황색의 앞치마가 즐비하게 포장되어 있는 김치와 더 없이 어울렸다. 이미아 회장은 "여름 김치 행사에 여러분들과 함께 김치 나누게 되어서 감사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완전 천연재료로만 만들었는데, 김치 드시고, 프랑스의 어르신들, 유학생들 그외 모든 한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고 인사했다.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고,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내 K-Culture의 열풍 중 K-Food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파리의 한국 식당들은 현지인들이 주요 고객이 된 지 꽤 오래다. 더군다나, 김치는 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슈퍼 푸드임을 프랑스 매체들도 알린 바 있다.

 

김치는 우리의 식문화를 대표하고 있고,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는 한국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식이다. 파리에 사는 어떤 한인은 김치를 담근 날은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만큼 김치는 우리 식문화에서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인들, 특히 유학생들이 김치를 쉬이 담구어 먹을 수 없는 노릇이다. 외국에 오래살면 살수록 뿌리에 대한 애착은 더욱 강해지는 법. 한국 먹거리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진해지는데 이런 행사가 있다는건 아주 반가운 일이다.

 

한인들에게 김치를 먹이기 위해 재불 한인 여성회가 3년전부터 나섰다. 올해로 세번 째 맞은 김치 나눔이라고 한다.  

 

김치 나눔 행사가 있기 며칠전부터 재불 한인 여성회 단톡방은 자원봉사하는 회원들에게 알릴 준비물들을 공지하느라 부산하다. 김치 담그기에는 여성회 회원 뿐만 아니라 입양인 모임인 한국의 뿌리협회 회원들도 참여했다.

파리 침례교회에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김치를 담갔다. 진행 사항을 보면, 22일 목요일에는 배추절이는팀, 야채 다듬고 썰기팀, 양념 만들기팀, 청소팀 등으로 나누어 봉사했고, 23일 금요일에는 배추 헹구기팀, 양념버무리기팀, 포장하기팀, 청소팀이 활약을 했으며, 24일 토요일에는 문화원에서 김치 배포하기로 이루어졌다.

 

김치 나눔은 이메일로 신청해서 24일, 토요일 문화원으로 받으러 오거나,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

 

문화원 중정에는 ‘’포기를 모르는 포기 김치’’, ‘’EU있는 엄마의 손맛 김치’’ 같은 재미난 문구들이 행사 현수막을 장식하고 있었다. ‘포기를 모르는 포기 김치’ 문구는 코로나 시기에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유학생들이 한국에 가족들 만나러 가지도 못하고, 한국음식을 제대로 해 먹지도 못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상황이라 용기를 주려고 시작한 김치 나눔 행사다. 그래서 포기하지 말라고, 나온 문구라고 한다. 그때 드신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냥 일회성에 멈출 수 없었다고 여성회 회장은 밝히면서, 그러다보니 3년 째하고 있다고 한다.

 

 

천연 재료로 만든 명품 김치 400킬로 담구어 나눔

여성회에서는 이번에 한국에서 국산 고추가루와 육수에 들어갈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천연 재료만 사용해 400킬로의 김치를 담구었다.  

 

육수에 들어간 재료는 북어머리, 다시마, 표고, 건새우, 양파껍질, 대파, 무우 등이다.

 

사과와 배를 넣어 단맛을 낸,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김치라고 여성회 측은 전했다.

 

이미아 회장은 요즘 단체라 함은 소속 회원들만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면서 이번 행사 취지를 알렸다.

 

김치나눔 중-3.jpg

 

김치를 받아가는 어떤 한인은 감사하다고 하면서, 내년에는 본인도 김치 담구기에 봉사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여성회 측에 따르면 그런 한인들이 자원 봉사를 하면서 여성회 회원이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유학생은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김치를 담구어 나누어 주어 한국의 정도 느껴지고, 이런 행사가 있다는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파리에서 패션 매니져먼트를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은 한국을 떠나 멀리 왔는데 김치를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과연 맛은 어떨까 ? 맛을 보니, 파리에서 이런 김치를 맛볼 수 있다니 싶을 만큼 짜지도 맵지도 않으면서 진한 한국의 김치 맛 그 자체였다.

 

 

<파리광장편집부>

 

파리광장 사이트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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