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4-1.jpg

 

 

문재인 대통령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불확실성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국내 보수층의 비판 여론, 주변 강대국, 중국 일본의 견제와 압박, 초강대국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강행군의 연속이다.

원군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 힘을 다해 홀로 싸우는 ‘고군분투(孤軍奮鬪)’ 그 자체여서 지켜보는 다수의 국민들은 안쓰럽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선언했다.

핵심은 “오직 평화”였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질 일”이라며 “나와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 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많이 안이하고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평화구상은 홀로 외치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며 비아냥 거렸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현실화 되고 있다.

1~3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의 평화 의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었다. 

9월19일, 평양 공동선언에서는 비핵화, 남북 철도 연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평화를 향한 다양한 계획이 협의됐다. 이 모든 것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전부터 그렸던 큰 그림이었다는 사실. 그의 집념과 진정성이 놀랍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미국에 전달하고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24일에는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에 대한 불신이 강한 미국 내 보수층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25일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도 “이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선택에 화답할 차례이며, 손을 들어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반도 대전환을 이루고 평화의 길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힘겹고 고뇌에 찬 행보에 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고되고 힘든 여정이지만, 국민들만 믿고, 무쏘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가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석수 편집위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50 베네룩스 벨기에 내무부 장관, 성희롱에 법적인 재제 마련 유로저널 14.03.20.
1049 벨기에 내무부 장관, 성희롱에 법적인 재제 마련 유로저널 14.03.20.
1048 베네룩스 네덜란드 군대, 성 소수자 군인들 수용도 높은 편 유로저널 14.03.20.
1047 네덜란드 군대, 성 소수자 군인들 수용도 높은 편 유로저널 14.03.20.
1046 독일 독일, 2030년에도 전문인력 부족할 것 유로저널 14.03.20.
1045 영국 영국 정부,스코틀랜드 독립시 국경 봉쇄 유로저널 14.03.20.
1044 프랑스 프랑스 정년퇴직 75세 ?,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대기업들의 자세 유로저널 14.03.20.
1043 영국 체코, 유로화 도입위한 재정적자와 물가 부분에서 충족 못시켜 유로저널 14.03.20.
1042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치와 경제 모두 불안 유로저널 14.03.20.
1041 기타 스페인 영화, 테러리즘을 마주하다 유로저널 14.03.20.
1040 베네룩스 EU 통신시장, 2016년까지 로밍 전면폐지로 이동통신 사용료 부담낮아 file 유로저널 14.03.20.
1039 EU 통신시장, 2016년까지 로밍 전면폐지로 이동통신 사용료 부담낮아 file 유로저널 14.03.20.
1038 독일 OECD, 유로존 사회 분열 경고 file 유로저널 14.03.24.
1037 독일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독일 file 유로저널 14.03.25.
1036 영국 G7 정상,러시아 고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file 유로저널 14.03.26.
1035 프랑스 긴장감 속에 치러지는 프랑스 지방선거 file 프랑스존 14.03.26.
1034 프랑스 시테국제기숙사촌 한국관 건립 약정 서명식 file 프랑스존 14.03.26.
1033 영국 스코틀랜드 독립하면 영국 대학생들 학비 내야 file 유로저널 14.03.27.
1032 스페인 스페인 천주교신자들,낙태와 동성결혼에 찬성 file 유로저널 14.03.28.
1031 영국 영국 육류 제품중에 다른 고기 뒤섞여 판매 심각해 file 유로저널 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