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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샤요국립극장 공동제작 <시간의 나이>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담은 대표작 <시간의 나이>로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다. 현지 시간 지난 6월 8일(수)·9일(목)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에서 <묵향>을 성공적으로 공연한 데 이어, 오는 16일(목)부터 24일(금)까지 파리에 위치한 샤요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시간의 나이>를 올린다.

유럽 초연을 앞둔 <시간의 나이>는 국립극장과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의 공동 제작으로, 샤요국립극장 ‘포커스 코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간의 나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간성을 보여준 1장, <하늘에서 본 지구>로 유명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영상과 함께 인류에 대한 사색을 표현한 2장,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3장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한국 초연된 <시간의 나이>는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 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국립무용단과 샤요국립극장 상임안무가 조세 몽탈보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4년부터 네 차례 한국을 방문해 국립무용단원들과 함께 이 작품을 만들어온 조세 몽탈보는 “최근 현대무용계는 과거의 것은 배제한 채 현대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무엇보다 한국무용의 전통미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작품을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간의 나이>는 한국 춤의 깊은 뿌리 위에 조세 몽탈보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발현된 작품으로, 몽탈보 특유의 영상 테크놀로지 활용을 통해 국립무용단의 이전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경쾌함을 선사한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잇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시간의 나이>가 프랑스 현지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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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요국립극장(Théâtre National de Chaillot)은?

 

프랑스 다섯 개 국립극장 코메디 프랑세즈(Comédie Française)·오데옹국립극장(Théâtre National de l’Odeon)·샤요국립극장(Théâtre National de Chaillot)·콜린국립극장(Théâtre National de la Colline)·스트라스부르국립극장(Théâtre National de Strasbourg) 중 유일하게 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극장이다. 매년 9월에 시작해 이듬해 6월에 마치는 시즌을 운영하며, 총 3개 극장에서 매 시즌 50개 작품, 350회 내외의 공연을 편성한다. 1,200석 규모의 장 빌라 극장은 대작 중심의 공연을 주로 올리고 피르맹 제미에 극장은 중규모 공연을 주로 올리는 극장이며, 모리스 베자르 극장은 스튜디오 극장으로 솔로 혹은 듀엣 작품과 같은 소규모의 실험적 작품을 주로 올린다. 이 중 70퍼센트 내외 프로그램이 무용작품이다. 고유한 안목과 기준으로 동시대 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와 무용단만 기획 초청하기 때문에 샤요국립극장의 무용 프로그램은 세계 무용계의 현주소로 인식되곤 한다.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은 시즌의 주요 신작을 고유한 미학을 가진 세계 최고의 무용단·극장·축제와 공동 제작해왔으며, 공동제작 파트너를 결정하는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간의 공동제작 파트너들로 마기 마랭 컴퍼니·베를린 슈타츠발레·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프렐조카주 발레·필리프 드쿠플레 등이 있으며, 파리가을축제·몽펠리에 댄스 페스티벌·리옹 댄스 비엔날레 등과 기획과 예산을 분담해 공동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샤요국립극장이 세계적인 무용전문 극장이 된 배경에는 2000년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연기획자인 아리엘 골든베르그(Ariel Goldenberg)가 극장장으로 취임하고, 조세 몽탈보가 무용예술감독으로 일하면서부터이다. 그는 무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고, 프랑스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안무가들(앙줄랭 프렐조카주·필리프 드쿠플레·데시가와라 사부로 등)의 작품을 초청했다. 더불어 조세 몽탈보를 무용예술감독으로, 도미니크 에르비외를 청소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로 임명하면서부터 무용중심의 극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08년에 아리엘 골든베르그의 임기가 끝나면서 2008년부터 조세 몽탈보와 도미니크 에르비외가 함께 극장장 직무를 수행했다. 2011년, 조세 몽탈보가 안무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극장의 상임안무가가 됐으며, 디디에 데샹이 극장장을 이어받았다.

(http://theatre-chaillot.fr/)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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