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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나는 밤하늘과 별을 바라보는 것을 멈췄고 꿈꾸는 것을 멈췄다. 대신에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시선에 내 스스로를 가뒀다... 어제는 실수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제의 나도 여전히 나이듯 오늘의 나는 과거의 실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나이다. 그 실수들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며, 내 인생은 우주를 가장 밝게 빛내는 별자리라고 말해준다. 사랑하자, 내 자신을... 러브 마이셀프”

 

지난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방탄소년단(BTS)의 7분간의 연설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만 우주의 별자리처럼 빛나는 잠재된 나와 만날수 있다는 이 연설문의  주체는 한 개인만이 아닌 우리, 사회, 국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보다는 타자의 시선에 스스로를 가둬 두었다. 내 안의 목소리보다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더 촉각을 곤두 세웠다. 우리 안에 충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무기력했다. 자격지심에 상대방을 무시하고 끌어내리는데에만 골몰했다.

우리가 헬조선을 외치며 자학하고 있는 동안 외국에서는 한국을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20대의 아름다운 청년 RM의 외침처럼 내 자신을 사랑하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는다면, 대한민국의 르네상스 시대는 활짝 열릴 것이다.

최근 외신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는 대한민국을 조명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 중 미국 US투데이의 ‘한국의 르네상스’라는 특집기사를 번역해 소개한다.

 

 

“한국의 르네상스 : 한국 전쟁의 폐허에서부터 평화올림픽 개최까지”

(South Korea’s renaissance: From ruins of Korean War to hosting ‘Peace Olympics’)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사건이다. 우선,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소치 올림픽 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할한 경기운영과 높은 수준의 경기시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상태를 과시하며 만들어낸 안전한 올림픽. 여기에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와 K-POP으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와 더불어 ‘평화 올림픽’이라는 모토가 이야기 하듯,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시발점이 된 것이 바로 평창올림픽이었다. 

 

한국은 혁신과 문화의 나라

 

1988년 하계 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됐을 때, 이는 한국 전쟁의 파멸을 극복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벗어났음을 알리는 파티였다.

한국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는 아주 다른 느낌의 국가다. 수도인 서울은 1천 만명이 거주하는 매우 역동적인 도시.

한국인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에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있으며 친숙한 브랜드인 LG와 현대 역시 한국 브랜드이다.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에서 미국이 11위를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은 K-POP의 블록버스터급 성공을 이끌어 냈으며 이와 더불어 국경을 넘나드는 영화, 음악, 패션을 리드하는 국가로 자리잡았다.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 한국

 

경제적 번영의 전환점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은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1960년까지의 평균 소득은 라이베리아에서 과테말라까지 개발도상국보다도 가난한 158달러에 불과했다. 심지어 북한보다도 낮은 경제 지표였다.

그러나 한국은 끊임없이 성장과 발전을 지속했다. 이는 종종 한강의 기적(The Miracle on the Han River)이라 불리운다.”

한국인들은 결단력(determination)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이런 한국인들은 결국 의류 및 섬유와 같은 경공업 분야에서 시작해 조선, 철강, 자동차 및 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현대 경제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미국보다 높다

 

한국은 경제적 성취와 정치적 성취를 동시에 이뤄낸 거의 유일한 국가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20위로  일본(23위)은 물론 프랑스(29위), 벨기에(32위), 심지어 미국(21위) 보다도 높은 순위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2017년 기준)

한국은 20년 동안 강력한 지도자(strongman leader) 박정희가 버티고 있던 상황에서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 그것의 결과물은 1987년 12월의 대통령 직선제였다.

다만, 지금의 한국은 아직도 정치적 투쟁과 부패 그리고 호전적인 형제인 북한를 다뤄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한국인들은 암살당한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결국 탄핵을 이끌어 냈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 올림픽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시켜주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면 평창 올림픽은 한국의 세련된 이미지를 각인시켜주고 평화정책을 위해 애쓰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줬다.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던 평창. 이 는 미래의 역사책에서 역사적 변곡점이 되는 21세기의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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