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세르비아 언론 잇단 인터뷰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11.jpg

 

 

인류 최초로 유라시아 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명구(60) 마라토너에 대한 세계 언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지난 9월부터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북한을 거쳐 서울까지 총 16개국 1만6천km의 대장정(大長征)을 내년 10월까지 달리게 된다.

 

50kg의 캠핑 장비를 실은 ‘한혈마(특수유모차)’를 밀면서 나홀로 1만6천km의 대장정에 나선지 31일로 꼭 두달이 지났다. 여섯 번째 나라인 세르비아를 달리고 있는 그는 현재까지 누적거리가 2300km에 이른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특별한 강명구씨의 도전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달 19일 헝가리에서 현지 신문이 그를 취재한데 이어 27일엔 세르비아의 유력 방송 베체이TV가 그를 인터뷰해 세르비아 전역에 소개했다.

 

 

18.jpg

 

 

강명구씨는 “헝가리에서 달리는데 어떤 차가 앞을 가로막더니 내린 사람이 신문기자라며 취재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피터 팔라스티라는 신문기자였는데 아침에 우연히 코마롬에서 나를 보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지금 다시 보게 되어 쫒아왔다면서요. 일정과 달리는 거리, 목적 등을 세세히 물어보고는 사진촬영도 했어요. 신문에 기사가 나가면 알려주겠다고 이메일 주소까지 적어가더군요.”

 

세르비아에서 그는 가는 곳마다 환대(歡待)를 받고 있다. 순박한 세르비아인들은 낯선 아시아 남성이 이상하게 생긴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다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배너의 취지를 알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은 너무나 친절합니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웃어주고 악수 청하고 사진촬영 요청하고,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환영해줍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할머니는 차를 저만치 세우고 기다렸다가 초콜렛바 두 개를 주며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라고 응원도 해주었어요. 식당에서는 “on the house(가게 주인이 손님에게 무료로 대접하는 것)”라고 그냥 가라고 하면서 물병과 콜라병을 덤으로 주기도 했구요. 호텔에서는 대단한 일을 한다며 10유로만 내라고 하더라구요.“

 

 

15.jpg

 

 

세르비아에 입성한 첫날 호텔주인의 친절속에 저녁식사를 하는데 한쌍의 남녀가 찾아왔다. 남자는 세르비아의 공중파 TV 베체이 방송 카메라맨이고 여자는 기자라고 소개하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내가 누군 줄 알고 인터뷰를 원하냐?’고 물으니 기자들은 ‘동물적 감각으로 안다’고 농담하면서 내일아침 출발 전에 인터뷰 하고 그 장면을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라시아대륙 횡단 평화마라톤을 하는 이유와 특히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르비아 국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키는 노력에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13.jpg

 

 

방송의 효과는 그 다음날 바로 나타났다. 길을 달리는데 자동차 경적 소리가 음악처럼 끊이지 않았고,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었다.

 

강명구씨는 “이런 아름다운 나라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인종말살이 자행되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며 이를 못된 위정자들의 탓으로 돌렸다.

 

“위정자들은 전쟁터에서 사람들이 목숨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는 광적인 애국의 열기를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힘차게 군가를 부르면서 하나가 되는 경험은 민중들에게 짜릿한 모험심과 영웅심을 유발시키지요. 적폐 청산할 게 많은 나라일수록 전쟁의 야릇한 유혹을 합니다. 전쟁이 모든 적폐를 한번에 해결해줄 것 같지만 그 댓가는 늘 처절합니다.”

 

온 누리에 평화의 싹이 움트고 남북이 하나되는 날을 꿈꾸며 통일 마라토너 강명구씨는 달리고 있다. 길 위의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여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19.jpg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스로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 문학’

 

강명구 마라토너의 소식은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 문학’(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gmg) 과 공식카페 (http://cafe.daum.net/eurasiamarathon)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eurasiamarathon)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다음카카오의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29277)와 강명구 마라토너의 홈페이지(http://eur20as17ia.cafe24.com/)에서 후원할 수 있다.

 

 

* 2017년 10월 27일 아침. 세르비아 베체이에서 <TV Becej>인터뷰

http://tvbecej.rs/index.php?c=vest&lg=sr&vestid=2657&slider=off

 

 

강명구 유라시아횡단 포스터.jpg

 

  • |
  1. 11.jpg (File Size:86.3KB/Download:50)
  2. 18.jpg (File Size:66.0KB/Download:52)
  3. 13.jpg (File Size:49.5KB/Download:53)
  4. 15.jpg (File Size:105.1KB/Download:51)
  5. 19.jpg (File Size:115.0KB/Download:56)
  6. 강명구 유라시아횡단 포스터.jpg (File Size:133.3KB/Download:5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10 영국 영국,교사 살해에 이어 이번엔 커피에 독극물 타 '충격' file 유로저널 14.05.10.
1009 독일 유럽재판소, „독일어능력 증명 없이 이주 쉬워져야“ file 유로저널 14.05.10.
1008 독일 독일, 이민국가로 급부상해 file 유로저널 14.05.10.
1007 독일 증가하는 독일 대학 신입생, 대학 붕괴 경고 file 유로저널 14.05.14.
1006 프랑스 파리, 범죄의 계절이 다가온다 file 프랑스존 14.05.16.
1005 프랑스 프랑스 국민 42% “불황에도 바캉스는 떠난다” file 프랑스존 14.05.16.
1004 프랑스 세계 속의 김치... 인지도는 상승, 수출량은 감소? file 프랑스존 14.05.16.
1003 프랑스 "재외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직시해야..." file 프랑스존 14.05.16.
1002 독일 독일, 빈번한 의료진 과실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5 배 file 유로저널 14.05.25.
1001 독일 EU가 유럽 시민들에게 주는 이득은? 유로저널 14.05.26.
1000 독일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99 영국 영국, 동유럽 출신 이민자 대폭 증가로 몸살 반면 비유럽출신은 감소 file 유로저널 14.05.30.
998 프랑스 반 EU 정당들, 유럽의회선거 급습으로 EU정책에 역풍불어 file 유로저널 14.05.30.
997 영국 유럽 내 코카인 수도가 된 런던 file 유로저널 14.06.06.
996 독일 EU의 미래: 보수와 사회민주주의 그리고 우익 포퓰리즘이 함께 file 유로저널 14.06.06.
995 프랑스 국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된 샴페인의 도시, 랭스 프랑스존 14.06.20.
994 프랑스 프랑스 엘리제궁의 요리장들 프랑스존 14.06.20.
993 프랑스 한국을 사랑하는 벵자망 주아노씨의 20년 한국기행 프랑스존 14.06.20.
992 프랑스 [성명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오페라한글학교 지원금 공금유용... 프랑스존 14.06.20.
991 프랑스 주불대사관의 무사안일주의에 분개하다 file 프랑스존 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