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1.jpg






기대와 설렘, 희망 속에서 힘차게 출발했던 2014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역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새해 벽두에는 시테한국관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뉴스가 날아들어 한인사회를 들뜨게 했다. 3월21일, 한국관 건립을 위한 한-불 양국 약정 서명식이 거행됨으로서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테한국관 건립이 마침내 공식화 된 것이다. 


유럽의 중심인 프랑스에서 한국관 건립은 한인사회는 물론 국가적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4월16일 세월호 참사라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참사가 발생했다.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 476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침몰, 300여명 가까운 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초대형 참사로 온 국민들을 비통에 빠뜨렸다. 


세월호 참사의 거센 풍랑은 프랑스 파리까지 밀려왔다. 주범인 유병언의 실체가 아해로 밝혀졌고, 아해가 수십억원의 돈으로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이유궁을 농락한 행각들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재불교민들을 분노케했다. 


참사 100일을 목전에 두고 정부 수립 이후 최대 체포작전으로 불려온 ‘유병언 검거 작전’은 그가 반 백골 상태로 발견되면서 국민 모두를 허탈하게 했다. 정치권은 "세월호, 세월호"를 외쳤건만 참사 발생 8개월이 지난 지금 세월호는 희미해져 가고 있다.  


여름 바캉스가 지나고 가을이 열리며, 재불한인사회는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파리 서울정원에서 3일간 열린 한가위대축제는 아끌라마따시옹 공원의 공식행사로 자리매김 했고, 11월에는 평통남유럽협의회 주최로 평통걷기대회가 열려 교민사회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지난 12월3일, 재불한인사회 역사 이래 4명의 후보자들이 참가해 뜨거운 경합을 벌였던 제33대 재불한인회장 선거에서 이상무 씨(47세)가 한인회장에 당선돼, 한인사회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2015~16년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기에 신임회장과 재불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을미년은 양의 해이듯 새해에는 순한 양처럼 이웃을 생각하는 넉넉한 마음과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해가 되길 빌어본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70 프랑스 8일간의 열기, 제10회 파리한국영화제 프랑스존 15.11.06.
369 프랑스 재외동포청 신설, 반드시 관철돼야 file 프랑스존 15.10.02.
368 프랑스 집 밥을 함께 나워요. 이번엔 가정식 공유 프랑스존 15.10.02.
367 프랑스 행복했던 한가위, 재불한인 대축제 프랑스존 15.10.02.
366 프랑스 소나무 작가들의 감각교류 sens croisés 프랑스존 15.10.02.
365 프랑스 해외진출 성공 수기, 사진 공모전 개최 프랑스존 15.10.02.
364 프랑스 프랑스인들, 실제 노동시간은 법정 노동시간보다 더 많아 유로저널 15.09.29.
363 영국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추진을 다시 경고 유로저널 15.09.28.
362 독일 독일, 망명신청건수 작년 대비 94%이상 증가 유로저널 15.09.28.
361 프랑스 한국어, 프랑스에서 필수선택 외국어로 격상 [1] file 프랑스존 15.09.25.
360 프랑스 프랑스에서 한국어 열기 확산 계기될까? 프랑스존 15.09.25.
359 프랑스 김다민, 김상윤... 음악은 함께 나누는 것 프랑스존 15.09.25.
358 프랑스 한-불 수교 130주년, 화려한 개막 프랑스존 15.09.25.
357 프랑스 황교안 총리, 동포 간담회 주재, 재불교민들과의 만남 프랑스존 15.09.25.
356 스페인 수 백년 전통의 스페인 투우 축제, 올해 열리지 않을 수도 유로저널 15.09.21.
355 영국 유로존 경기 실적치 기대보다 상승, 생산량도 증가해 유로저널 15.09.21.
354 프랑스 프랑스, 국제 사회에 중동지역 소수 민족에 대한 행동 촉구 유로저널 15.09.21.
353 영국 영국, 이민법 강화로 외국인 의료진 채용못해 지출 증가 유로저널 15.09.21.
352 독일 독일인, 한달 생활비의 1/3 이상은 거주비용 유로저널 15.09.21.
351 프랑스 프랑스, 부동의 관광대국 1위 file 프랑스존 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