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어른다운 어른은 살아온 만큼 삶의 통찰력과 지혜롭고 현명한 혜안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 중의 한 사람이 요즘 브리지트 바르도가 아닐까 싶다. 


동물보호 운동가로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 못하고, 극우파로 정치 활동을 하며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고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브리지트 바르도는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여인이다. 


한 때는 마릴린 먼로와 함께 섹시여배우의 상징 아이콘이었던 바로도의 씁쓸한 나이듦과는 별개로 바로도하면 생각나는 곳이 생 트로페이다.  




유명인들의 명소 생 트로페




작은 평범한 항구였던 지중해의 생 트로페(st-Tropez)를 세상에 알린 사람이 브리지트 바로도이다. 그녀는 생 트로페의 아름다움을 사랑해 이곳에 별장을 가지고 있을 만큼 이곳을 사랑했다. 


그녀가 사랑한 생 트로페의 아름다움은 여전한데, 사랑하던 여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하고 생 트로페도 아쉬워하고 있을 것 같은 생 트로페. 이곳의 아름다움을 사랑한 화가가 점묘파의 대가 폴 시냑이기도 하다. 또한 예술가와 젊은이 그리고 저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특히 생 트로페는 헐리우드 배우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으로 비욘세, 우마 서먼 앤 해서웨이 등이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의 사진에 심심치 않게 찍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주변에는 유명인들의 별장들이 많은 곳으로 이 지역의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10대 지역에 들어가기도 한다. 조니 뎁도 별장을 갖고 있어, 영화 촬영이 없을 때는 이곳에서 지낸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이곳을 찾는 유명인들의 이름처럼 화려하고 크다. 은밀한 그들만의 사생활을 파파라치에게 들키지 않고 지내기 위해서는 바다에서만큼 안전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고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생 트로페




생 트로페는 칸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칸과 니스보다는 한적하고 아담한 항구마을이다. 마을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바다의 고운 바람에 따라 바랜 듯 한 베이지색, 금빛으로 빛나는 집들과 길들이 1956년, 로제 바딤 감독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Et Dieu...créa la femme>와 똑같다. 브리지트 바라도는 이 영화로  비비((BB)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프랑스 미인의 아이콘이자 섹슈얼리티의 대명사 배우가 되었고, 생 트포페는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유명인들이 많이 찾다 보니 명품 상점들도 즐비하다. 항구를 마주한 카페 세네키에(Sénéquier)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생 트로페 요새 박물관 (Musée de la Citadelle Saint Tropez)은 16세기 요새의 건축물 일부를 박물관으로 개관한 것으로 생 트로페 연안에서 발견된 고고학 유물들과 항해도구, 배 모형 등과 함께 해양 역사, 항해사와 바다를 기반으로 산 사람들의 생활 모습, 생 트로페의 요새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을 전시하고 있다. 성벽 둘레에는 전투에 쓰였던 대포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요새 위에 올라가면 생 트로페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 바다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현재 요새는 역사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가족 기념사진을 담은 자크 앙리 라르티크




나비의 집(Maison des Papillons, Saint Tropez)은 유명한 사진작가 자크 앙리 라르티그 (Jacques-Henri Lartigue, 1894~1986)의 아들 다니 라르티그가 설립한 박물관이다.  설립자를 기리기 위해 '다니 라르티그 박물관(Musée Dany-Lartigue)'이라 불리기도 한다. 박물관은 다니 라르티그가 살던 집을 개조한 것으로 다니 라르티그는 곤충학자 이자 화가로  그가 수십 년에 걸쳐 프랑스의 모든 주행성 곤충들을 채집한 것들로 3만 5000점의 나비표본 있고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나비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솔로몬 군도의 나비들도 있다. 또한 나비 표본과 함께 나비 관련 문헌과 그림들도 그의 예술적 감각에 따라 색상과 형태에 맞추어 작품처럼 전시했다. 또한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사진 작품과 유품도 전시되어 있어 여러모로 유익한 관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이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 (Jacques-Henri Lartigue 1894~1986)는 화가이자 사진작가로 60년 동안 어떻게 찍을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을 연대기별로 찍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였지만, 그가 죽기 전에 아마추어의 사진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의 가족이나 친구 사진에 담긴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은 삶의 즐거운 순간들로 자연스럽다. 라르티그는 가족의 사진을 연출이 아닌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꾸밈없이 담았고,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만의 느낌으로 담아 결국 이런 그의 사진은 개성적인 예술적 승화로 남게 된 것이다. 


라농시아드 미술관 (Musée de l'annonciade)은 1890년부터 1950년까지 유럽 예술가들의 회화와 조각품을 전시한 곳으로 특히 이곳에서 살면서 그림을 그린 폴 시냑의 많은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폴 시냑(Paul Signac 1863~ 1935)은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조르주 쇠라가 작은 점을 찍어 그림을 그렸다면 그는 조금 더 넓은 사각형 모양의 색점을 이용하여 풍경화와 초상화를 그려 쇠라에 이어 점묘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폴 시냑은 생트로페를 우연히 왔다가 아름다움에 반해 1892년부터 살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앙리 마티스, 피에르 보나르, 모리스 위트릴로, 라울 뒤피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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