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_1024-9a.jpg

 

 

 

이배 작가의 블랙 매핑(BLACK MAPPING)전이 파리 페로탱 갤러리(Galerie Perrotin)에서 3월 17일 시작, 5월 26일까지 열린다. 

 

페로탱 갤러리는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갤러리로  마레지구에 위치해 있다.  전시에 대한 홍보가 크지 않지만 예술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갤러리로 작품들이 완판이 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페로탱 갤러리의 대표는  프랑스의 대표적  아트 딜러 엠마누엘 페로탱(45세)이다. 그는 16세 때 갤러리 어시스턴트 일을 시작했고 17세 때 아트 딜러(art dealer)가 되겠다며 학교를 그만두었다. 21세 때는 자신이 살고 있는 파리시내 아파트 한 쪽에 처음 갤러리를 열었다. 현재는 파리의 페로탱 갤러리에 이어 뉴욕, 홍콩, 서울에 분점을 가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페로탱은 아트딜러로써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탁월한 능력은 작가를 발굴해 내는 것으로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마우리치오 카넬란 등을 세계무대에 데뷔시킬 만큼 출중한 아티스로 발굴해내는 역량을 지녀 그를 세계적인 아트 딜러로 불리게 하고 있다.

엠마누엘 페로탱이 선택한 작가 중 한 사람이 바로 한국작가 이배이다.

 

a_1024-9d.JPG

 

 

'숯' 하면 떠오르는 이배작가의 'BLACK MAPPING' 

 

이배 작가는 ‘숯’을 이용한 작품과 흑백의 서체적 추상회화로 한국 단색화 2세대 작가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다. 단색화는 한 가지 색 또는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한 그림으로 한국의 미학을 담은 작품을 말한다.  이번 전시에도 숯을 이용한 작업과 단색화가 선보인다.  

 

이배는 1990년에 프랑스에서 왔다. 낯선 나라에서 그는 넉넉지 않은 재정으로 곤란을 겪어 평소에 해오던 유화작업을 위한 물감이나 캔버스를 마련할 비용이 없어 목탄으로 드로잉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우연히 싼값으로 판매하는 숯 포대를 발견해 숯을 이용한 작품을 시작했고, 지금은 이배 하면 숯으로 연상시킬 만큼 작품성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작품 중 'Issu du feu'(불에서 부터)시리즈는 절단한 숯 조각을 나란히 놓아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해 다양한 조각적 형태를 통해 숯의 본질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빛에 따른 변화는 숯의 검은색이 한 가지의 검은 빛깔이 아닌  다양한 색이 들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배 작가는 한국과 파리, 뉴욕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페로탱 갤러리에서는 같은 날 시작하여 같은 날 전시가 끝나는 폴 파이퍼와 매튜 로나이의 전시도 볼 수 있다.

 

폴 파이퍼의 'DESIDERATA: 간절히 바라는 것'

 

폴 파이퍼(Paul Pfeiffer)는 조각가, 사진가, 비디오 아티스트로 2002 휘트니 비엔날레에서 가장 유망한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벅스바움 어워드의 첫 수상자로 비디오 아트로 특히 주목받는 작가이다. 

페이퍼는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digital processing techniques)을 활용하여 글로벌화된 사회의 매스미디어 현상을 주로 다루며 유명인들, 스포츠 스펙터클과 고전영화 등 기존에 존재하는 이미지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정체성, 매스미디어 의존현상에 대한 문제를 던진다. 

 

매튜 로나이의 'RAMUS(가지)' 

 

매튜 로나이(Matthew Ronay)의 조각품은 내장일까 아닐까 하며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색감에 보고 또 보게 된다. 우주의 생물 중에 혹시나 에이리언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싶을 만큼 이색적이고 독특하다. 그만의 색으로 살과 피의 덩어리인 기관을 추상적인 표현을 더하며 아름다운 악기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GALERIE PERROTIN

이배, 매튜 로나이, 폴 파이터전

전시기간 : 3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시시간 : 11시- 19시 (화~토)

주소 : 76, rue de Turenne 75003 Paris

 

a_1024-9c.JPG

 

 

【프랑스(파리)=한위클리】조미진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70 재불한인 어린이들의 나의 꿈 말하기대회 성료 프랑스존 14.07.04.
969 프랑스 재불한인 어린이들의 나의 꿈 말하기대회 성료 프랑스존 14.07.04.
968 프랑스 파리에서 바캉스 백배 즐기기 프랑스존 14.07.04.
967 프랑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볼까… file 프랑스존 14.07.04.
966 한 한불 커플의 결혼식 에피소드 프랑스존 14.07.10.
965 프랑스 한 한불 커플의 결혼식 에피소드 프랑스존 14.07.10.
964 프랑스 아름다운 지중해의 해안마을 앙티브, 레이몽 페이네 프랑스존 14.07.10.
963 프랑스 프랑스 석사 학위자 대상, 임시 노동 허가증 프랑스존 14.07.10.
962 프랑스 세계적인 뮤지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을 만나다 file 프랑스존 14.07.10.
961 나윤선,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뜨거운 열정 file 프랑스존 14.07.10.
960 프랑스 나윤선,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뜨거운 열정 file 프랑스존 14.07.10.
959 영국 EU 이민자, 영국 졸업생의 고용 전망에 타격 미미 유로저널 14.07.24.
958 기타 유럽연합 위원회, 부활절 삶은달걀 채색 금지 원해 유로저널 14.07.24.
957 독일 대부분 독일 거주 외국인, 독일 국적 취득 원하지 않아 유로저널 14.07.24.
956 영국 영국 GDP, 금융위기 이전 수준 추월 유로저널 14.07.24.
955 프랑스 프랑스내 친팔레스타인 집회로 반유대주의 정서 우려 유로저널 14.07.24.
954 베네룩스 벨기에, 외국인 의사들 10년 사이에 세 배 늘어 유로저널 14.07.24.
953 스페인 늘어나는 스페인의 워킹푸어 유로저널 14.07.24.
952 동유럽 체코 투자매력 국가 순위 유럽 내 15위 안에 속해 유로저널 14.07.29.
951 프랑스 루마니아 출신 아이 절반 이상이 프랑스 학교 교육 거부당해 유로저널 1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