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1.jpg

 

 

세느 강이 굽이쳐 흐르는 노르망디 다리 위로 아침 해가 솟아 오르면, 피어나는 물안개가 서서히 번지면서 습기를 머금은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온다. 이 때 평온하고도 아름다운 옹플뢰르(Honfleur)가 황금색으로 물들고 항구에 투영된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절묘한 빛의 흐름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노르망디의 풍광에 반하지 않을 화가가 어디 있을까? 이 때문에 자연주의 인상파를 꽃피운 수많은 프랑스와 유럽의 화가들이 이곳을 화폭에 담아냈다. 

소금무역 항으로 유명하던 시절의 흔적을 간직한 채, 이 곳 노르망디를 즐겨 그렸던 ‘끌로드 모네’의 명성에 이어 이젠 그의 스승 ‘외젠 부댕 ’이 유명세를 이어받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연 350만의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옹플뢰르에서 찬란한 우리의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옹플뢰르에서 두 번 째로 열린 ‘한국문화페스티벌(KOREA LIVE FESTIVAL)’은 태평소와 꽹과리 소리가 어우러진 우리의 가락이 옹플뢰르 하늘에 울려 퍼지고, 뚝딱뚝딱 장승 깎는 소리와 함께 국악 관현악이 울려 퍼지며 화려한 막이 올랐다. 

잔잔한 물결 같은 대금소리가 관중들의 가슴을 일렁이게 하고, 부드러운 손끝으로 빚어내는 도자기며, 붓이며, 우아한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우려낸 쪽빛 염색에 그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사람 키만큼 큰 붓을 둘러메고 나타나서 춤추듯 휘갈기는 붓 놀림에 관람객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춤추는 듯 흔들거리다가 날렵하게 손발을 휘젓는 택견 무술시범에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공연자들과 관람객이 함께 손잡고 춤추며 어울리는 장면에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문화교류의 한마당이다.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소금창고 전시장에서는 국제 아트페어 Korea Live Art Fair-KLAF가 열리고 있다. 소금무역항이던 옹플뢰르에서,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무역을 하기 위해 판을 벌리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동방의 고요한 나라 한국 문화가 유럽을 향해 꽃을 피우는 순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통국악공연 4개팀 53명과 결련택견 1개팀 6명, 워크숍에 대한민국 대한민국 명인과 명장 등 10명이 참가하여 한국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약220여명의 작가 중 66명의 부스참가자의 작품 수는 약500여점에 이른다. 또한 이번 주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소나무 작가, 청년작가들의 작품, 수백여 점이 27일까지 걸린다. 

 

한국작가들로만 참가하는 코리아 라이브 아트페어 (Korea Live Art Fair-KLAF)는 전세계 컬렉터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행사의 아트디렉터 손차룡 화백은 “한국문화페스티벌이 많은 유럽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대한민국과 한국문화를 기억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남들이 가지지 않은 특별한 우리의 문화가 있으며, 그러한 것들이 한국 예술가들의 손에 늘 창조가 되고 있음을 믿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한국문화행사를 위해 ACC협회를 설립하고 후원한 Anne-Sabine ANDRIEUX 여사, 초청자인 노르망디 옹플뢰르시, 또한 한국대사관 문화원 관광공사 각 후원 단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문화페스티벌 옹플뢰르 아트페어가 자랑스러운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7FESTIVAL KOREA LIVE HONFLEUR 

www.korealive.com

일시 : 2017.8.18(금)~27(일) 10일간

장소 : 9B Rue de ville 14600 Honfleur Normandy FRANCE: 

소금창고와 항구 , 시청광장 시청광장 , 시내일원 ,

내용 : 아트페어. 워크숍. 한국전통국악공연. 택껸시범 . 유등행사. 거리공연

개막식 : 2017.8.18. 18:00 소금창고

식전행사 : ACC현판식 16:30 / 옹풀뢰르 항구 뱃놀이공연 17:00 / 장승제작 퍼포먼스 17:40 17:40

식후행사 : 소금창고무대 국악공연 20:00~21:00

주최 : Association Culture Coréenne 

후원 :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파리지사 .

프랑스한인회 . 프랑스한인언론협회 프랑스한인언론협회. 노르망디작가협회. 파리소나무작가회. 파리청년작가회

단원미술관. 한국미술협회. 신기회. 금보성아트센타. 진주미술관. 노상풍류. 경남국악관현악단휴. 다현악회. 대한문화예술단. 결련택견협회. 루앙한글학교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30 독일 독일, 소비자의 쇼핑 성향 변화로 백화점 폐쇄 위기까지 거론돼 유로저널 14.08.28.
929 베네룩스 벨기에, 밀입국 주선 브로커 근절 어려워 유로저널 14.08.28.
928 동유럽 올해 가을부터 오리엔트 특급열차 부다페스트에서 재개 유로저널 14.08.28.
927 프랑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 프랑스에도...? file 프랑스존 14.08.29.
926 프랑스 세계 유명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생 트로페 file 프랑스존 14.08.29.
925 프랑스 프랑스 정치적 위기 사태, 발스 내각 2기 출범 file 프랑스존 14.08.29.
924 프랑스 위기의 올랑드, 개각으로 정국타계할까? file 프랑스존 14.08.29.
923 독일 유럽 청년층의 실업률, 그 구조적인 이유 유로저널 14.09.03.
922 영국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유로저널 14.09.03.
921 독일 독일, EU빈곤 이주민들 사회보장 제도 악용시 입국금지 조치할 것 유로저널 14.09.03.
920 프랑스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10월28일 개막 file 프랑스존 14.09.06.
919 프랑스 숨어있는 파리의 미술관을 찾아서…(1) file 프랑스존 14.09.06.
918 프랑스 지중해의 ‘예술인 마을’ 생 폴 드 방스 file 프랑스존 14.09.06.
917 프랑스 “피크닉 장소로 찾아갑니다~” 야외 음식 배달 서비스 file 프랑스존 14.09.06.
916 프랑스 장 콕토와 함께 하는 지중해의 ‘레몬마을’ 망통 file 프랑스존 14.09.11.
915 사진작가 김진석 “걸어서 만나는 순간’ file 프랑스존 14.09.11.
914 프랑스 사진작가 김진석 “걸어서 만나는 순간’ file 프랑스존 14.09.11.
913 프랑스 고독한 운둔자들… 당신은 자유로운가? file 프랑스존 14.09.11.
912 독일 독일 노동 시장의 양면 - 고용률 증가와 장기실업 우려 유로저널 14.09.12.
911 영국 영국 NHS, 자비 부담 환자에게 우선 치료로 부자들 기다림없어 유로저널 1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