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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이다. 얼마 전 방탄소년단(BTS)은 또다시 K팝 역사를 새로이 썼다. 앨범을 낼 때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아이돌로 우뚝 선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정상에 두 번째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영어권 앨범으로는 전례 없는 세계적 기록이다. 

 

앨범은 이미 국내 선주문만 151만 장을 돌파해 역대 앨범 기록을 넘어 섰고,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펼쳐질 월드투어 예매는 이미 전석 매진이다. 

영국 런던 O2 아레나,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 일본 도쿄돔 등 세계적 랜드마크 공연장을 모두 섭렵할 예정이다. 

 

한류가 유럽에 처음 퍼지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단지 지나가는 유행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에펠탑 앞에서 떼춤을 선보일 때도 ‘두 번 다시없을 기적 같은 일’로 치부했지만 지금 한류는 더 탄탄한 콘텐츠를 장착한 신한류 바람을 타고 훨훨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 영화, 화장법, 한국음식, 한국어 한류까지 유튜브와 SNS를 통해 무한 전파되고 있다.

 

처음엔 케이팝과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던 이들이, 점차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한국문화들을 접하면서 완전한 한국 매니아가 되는 한국 팬덤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단순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단계를 넘어서 가사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문화를 더 깊이 느끼기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프랑스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해엔 파리8대학에서는 교양과목으로 한국어를 개설했는데, 첫 해부터 신청자가 넘쳐났다. 강의 수를 늘리고도 예비 수강신청 때 이미 정원이 넘어 섰다.

파리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강좌 수강은 경쟁률이 치열하고, 세종학당에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프랑스인들로 북적인다. 

대부분은 한류 때문에 한국을 알게 됐지만, 취업 문제가 심각한 프랑스 젊은이들도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를 취업을 위한 언어의 ‘블루오션’으로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종주국이다. 특히 파리는 문화예술의 수도로,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도시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살려 주는 게 파리의 힘이다. 

전시, 음악, 공연, 한류축제 등 파리에서 펼치는 우리 한인들의 다양한 행사들도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양질의 컨텐츠를 통하여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와 자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실감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한국문화가 프랑스에 안착되고, 이를통해 프랑스 문화도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은 내년 100주년을 맞는 프랑스 한인사회에 주어진 사명이자 책임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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