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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대 항구도시 부산은 한반도를 통해 대륙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자 바다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대외 무역의 관문이었다. 부산 사람들의 삶은 늘 바다와 함께 해 왔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요가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자리잡았다.

 

부산 사람들은 질풍노도의 근현대사와 정면으로 부딪치면서도 부산을 대표적인 해양 도시로 발전시켜 나갔고, 강인한 기질을 발휘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일궈냈다. 오늘날 세계의 문화를 품고 사람과 물자가 드나드는 수용과 개방의 도시로서 다양한 색을 가진 지금의 국제 해양 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근현대사를 따라 바다를 주제로 부산의 생동감 넘치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그 속에서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한 모습을 조명하는 1부 파트와 부산에서 피어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2부 파트로 나뉘어진다. 제1부에서는 개항기와 산업화 시기까지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이어서 제 2부에서는 피란수도 이후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부산의 전통과 현대 예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제 1전시실(1부 파트)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부산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본 전시에서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던 역사 자료와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공간에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여 부산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조선 초기까지 작은 포구에 불과했던 부산은 개항(1876)이라는 사건을 통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 개항 이후 부산은 일제 침탈 등 수많은 역사적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외국 문물을 수용하여 다양한 근대 문화를 태동 시키기도 했다. 근대의 물결 속 조선 최초로 이국인들에게 문을 연 부산에는 많은 서양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부산은 다양성과 공존이 자리잡은 도시로 변화해갔다.

1950년 발발한 한국 전쟁 기간동안 부산은 대한민국의 임시수도가 되었다. 부산은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을 끌어안았고 원조물자, 유엔군을 통한 이국의 문화가 밀려들었다. 한편 다양한 피란민들이 불러온 새로운 삶의 활기도 생겨나 전란 시절 부산에서 부산 사람들과 수많은 피란민들의 삶이 만나 펼쳐지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국제시장, 깡통시장에서는 피란민들의 물건, 부두에서 흘러나온 원조물자, 미군 부대의 밀수품이 활기차게 유통되었다.

 

1950년대 중반이후 부산은 빠르게 산업화를 견인해 나갔다. 원조 물자 및 수입 원자재가 들어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삼백산업(밀가루, 설탕, 면직물) 및 목재, 화학, 조선 산업 등이 성장했다. 서울의 수도권과 부산의 영남권을 이어주는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부산은 제 2의 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해 나갔으며 1960년대 이후에는 부산항을 통해 본격적인 국제 무역항으로 성장하였다. 본 전시를 통해 당시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던 마도로스, 강한 생활력의 상징 부산의 아지매들의 삶도 재조명해본다.

 

제 2부파트가 시작되는 제 2전시실에서는 부산의 문화예술을 소개한다.

부산은 예로부터 문화 예술 또한 매우 발달한 곳이다. 탈놀이인 야류를 비롯하여 학춤, 가야금 산조 등 전통예술을 보전· 전승하고 있다.

 

부산은 또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섞이며 고유의 문화를 형성해내기도 했다. 한국전쟁시기 전국에서 몰려든 문화예술인들이 집결하면서 문화 활동이 활발히 일어났으며 부산항을 통해 이국의 문화도 유입되었다. 이에 제 2부 파트에서는 피란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1950 년대 부산의 다방을 재현한 특별한 전시실을 선보인다.

 

또한 부산의 대표 축제인 부산 국제영화제를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 프랑스인들에게 부산 영화제 및 한국의 영화를 선보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부산의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현대 예술작품을 전시하여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0층 블랙박스공간에서는 부산을 주제로 한 한·불 NFT 작가들의 협업 작품을 전시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부산의 다양한 콘텐츠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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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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