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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옵세르바트와르’(L’OB’s)가 50명의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직업별 월급을 조사했다. 이 수치는 2018년 프랑스인들이 사는 모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개 한달에 1.500~2.000유로로 산다는 통계다.

의외로 굉장히 적다고 이해할 수 있는데, 전체 금액에서 50% 정도를 세금으로 내고 남는 실제 수령액이 그렇다. 

 

이 특집기사의 한계도 존재한다. 50명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기에는 불완전하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이 직업별로 어떻게 사는가 하는 큰 그림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고수익 직업의 사람들부터 소개한다.

 

- 5개의 까페와 식당 운영(54세) : 월 18,000 유로 수입

 

파리 시내에서 5개의 까페와 식당 운영인이다. 조사 대상 50명에서 가장 높은 수입의 자영업자다. 본인은 오늘이 있기까지 온갖 고생을 하며 현재의 지위를 차지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어려서부터 접시 닦는 일부터 시작했다. 매주 70시간씩 일했다. 내가 잘 사는 사람 측에 속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세금도 꼬박꼬박 낸다. 태생부터 나는 사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2014년 테러 이후, 까페와 식당들의 매상은 예전 같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단 한 명의 종업원도 내 보내지 않았다.”

 

- 중견회사 마케팅 담당 부사장 (여성 46세) : 월 13.000 유로

 

“공과대학 졸업 후 23세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회사이다. 현재 내 직함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다.

처음부터 나는 공무원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성과급이 가능한 중견회사 취직을 원했고, 그 꿈을 이뤘다. 내 월급은 고정급과 성과급으로 이루어진다.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배당받는 식이다. 대신 매주 60시간씩 일한다. 현재 업무와 직책에 만족한다. 여성으로서 유리천장(한계 극복)을 깼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남편의 월급은 나보다 적지만, 함께 모아서 저축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아이가 셋인데, 장차 학비와 관계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꿈이다.”

 

내과 의사 (59세) : 월 8.400 유로)

 

“나는 매주 70시간씩 일한다. 때로는 하루 15시간씩 쉬지 않고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 투잡을 뛰기도 한다. 52시간은 개인 진료실에서, 18시간은 종합병원에 가서 일한다.

정부가 정한 진료비는 환자 한 명의 진료에 25유로이다. 진료비는 고정인데, 각종 물가는 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부자가 아니다. 주택 융자금을 갚아야 하고, 버는 만큼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개업의는 자유업이기에 연금 혜택이 없다.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 필요할 돈을 미리 모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직업과 수입이 빈곤층에 속하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정부가 묶어놓은 현재의 건 당 진료비 25유로를 현실적으로 인상해 주기를 바란다.”

 

위 세 사람은 프랑스인들의 평균 수입에서 예외적인 경우이다. 나머지 보통 사람들의 경우는 한달 수백 유로 월급으로부터 2~3000유로가 대부분이다.

 

- 사회복지 공무원 (여 27세) : 1,370 유로

- 소방서 중견직 (여 46세) : 2,400 유로

- 역사지리 고교교사 (39세) : 1,960 유로

- 축산업자 (여 45세) : 1,980 유로

- 건축사 (여 30세) : 2,200 유로

- 간호사 (여 26세) : 1,950 유로

- 과학잡지 편집자 (27세) : 1,790 유로

- 식당 주방장 (여 21세) : 1,680 유로

- 실업 수당 혜택자 (51세) : 2,090 유로 (과거 직장 급료 3천 유로)

- 연금 혜택 대상자 (여 72세) : 600 유로 (전업주부 출신으로 직장 경력 없음. 유산으로 받은 집이 있어 생활비로 충당)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신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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