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반고흐1.jpg

 

 

1889년에 그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속에 메뚜기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국 캔사스의 넬슨-아트킨스(Nelson-Atkins) 박물관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 

미국 미수리 주 캔사스 시 소재 넬슨-아트킨스 박물관 관계자들은 현미경으로 빈센트 반 고흐가 128년 전에 그린 유화를 검사하다가 이런 기상천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메뚜기는 그림의 왼편 아래 쪽에 죽은 채로 유화의 기름 물감에 으깨져 있다. 반 고흐가 1889년에 그린 “올리브 나무들’(Les Oliviers)이란 작품에서다.

 

이 황당한 발견은 빈센트 반 고흐의 독특한 기법과 특성을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 고흐는 바깥에서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는 중에 바람이 먼지, 흙, 풀 잎 줄기, 곤충 등을 싣고 왔을 것이다. 이 사실은 1885년에 고흐가 그의 동생 테오(Theo)에게 쓴 편지에, ‘너가 받게 될 7개의 캔바스에서 나는 먼지와 모래는 그만 두고라도, 4개의 캔바스에서 백여 마리의 파리를 들어 냈다’고 쓴 것으로 이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캔사스 대학 고대 생물학자 미카엘 엔젤 (Michael Engel) 교수는, 이 곤충 주위에 움직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곤충에는 배와 가슴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죽은 채로 바람에 실려와 그림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캔사스 시 박물관은 소유 중인 프랑스 그림 104점 모두에 대해 X-레이, 현미경, 자외선 검사를 실시했다.       

‘올리브 나무들’ 시리즈는 고흐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것들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사망 1년 전인 1889년에 프로방스의 생-레미(Saint-Rémy)에서 그린 18점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1004-반고흐.jpg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22 프랑스 오래된 집을 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볼까? 프랑스존 15.01.22.
821 프랑스 프랑스 캐리커쳐의 역사 “무거운 시사 주제, 웃고 넘어가자는데…?” 프랑스존 15.01.22.
820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개관에 뜨거운 반응 프랑스존 15.01.22.
819 프랑스 정다운 여성합창단 하경미 회장 “파리생활을 행복한 하모니로…” 프랑스존 15.01.22.
818 프랑스 IS, 소외된 젊은층 타겟, 녹색지대는 없다 file 프랑스존 15.01.22.
817 프랑스 프랑스에서 탈북자 단체 발족한 윤민호 씨 프랑스존 15.01.30.
816 프랑스 프랑스 왕들이 사랑했던 콩피에뉴(Compiègne) 프랑스존 15.01.30.
815 프랑스 프랑스 2015년 인구조사 어떻게 실시하나? 프랑스존 15.01.30.
814 프랑스 프랑스, 유럽 1위의 출산율 비결은? file 프랑스존 15.01.30.
813 프랑스 앙굴렘 만화제, ‘샤를리 광장’과 ‘샤를리 상’ 제정 프랑스존 15.02.05.
812 프랑스 프랑스의 성녀 테레즈의 고향, 알랑송(Alençon) 프랑스존 15.02.05.
811 프랑스 푸르른 소나무의 기상으로... 정하민 청솔회 회장 file 프랑스존 15.02.05.
810 프랑스 계속되는 고실업난, 창업을 꿈꾸는 프랑스의 젊은이들 file 프랑스존 15.02.05.
809 프랑스 파리세종학당, 설맞이 김치 담그기 행사 프랑스존 15.02.12.
808 프랑스 피카소 271개 작품 보관해 온 프랑스의 전기수리공 프랑스존 15.02.12.
807 프랑스 유럽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프랑스존 15.02.12.
806 프랑스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 “프랑스, 김관우 전혜지 최우수상 수상” 프랑스존 15.02.12.
805 프랑스 푸아시(Poissy), 현대 건축의 선구자, 르 코르뷔지에의 숨결이 담긴... 프랑스존 15.02.12.
804 프랑스 프랑스,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 프랑스존 15.02.12.
803 프랑스 프랑스인들 선호 브랜드...삼성, 테크놀로지 분야 1위 file 프랑스존 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