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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위험이 있는 바이러스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운반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의 여성 연구원 민지영 (미국 오스틴 텍사스 대학 박사, 43세) 씨가 3월 24일 경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게 되어 있었으나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3월 23일자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월 8일자에서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허술한 위험 물질 관리에 대해 크게 보도한 바 있다.

 

 

파스퇴르 연구소, 1887년 루이 파스퇴르가 설립

 

문제의 한국인 연구원은 한국에 있다. 프랑스 인구에 보건 상 위험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민지영 연구원은 목요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 출두하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프랑스에 반입한 후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그녀는 경찰 조사에 겁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프랑스 범죄 수사대 (BRDP)는 이 사건의 수사를 위해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10여 명의 연구원을 불러 조사했는데, 이 한국인 연구원이 출두하지 않음으로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코리아 타임스의 2016년 10월 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0월 11일 민지영 연구원은 파리행 대한항공 KE901편으로 몰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 Coronavirus) 샘플 튜브 3개를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로 가져왔다. 치명적인 이 바이러스는 낙타에 의해 전염되며,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UN의 GHS (위험한 바이러스 등의 분류와 운반에 관한 규정)도 메르스 바이러스 샘플과 같은 위험 물질을 타국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운반자는 탑승 전 이러한 사실을 항공사에 알려야 하고, 샘플은 반드시 화물 칸을 통해 운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도착국에 반드시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에 한국에서는 18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해 치사율은20.4%였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치사율이 36%였다고 한다. 26개국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했고, 2013년에 프랑스에서는 2명이 감염되었다.

 

이 샘플은 정말로 위험한가?

 

전염병 퇴치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가 미생물과 독소 (MOT, micro-organismes et toxines) 운반을 보건 당국에 알리는 것을 등한시 한 것은 중대한 법률 위반이다. MOT에 관한 모든 사고는 48시간 이내에 의약품 및 보건 제품 안전청 (ANSM)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은폐 사실이 1년 후인 2016년 10월 한국 언론에서 처음 밝혀졌다. 2016년 10월 5일자 코리아 타임스는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 민지영 연구원이 메르스 샘플을 불법으로 해외에 반출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보건 당국은 즉시 이 사실을 파리 검찰청에 알렸고, 검찰청은 12월 19일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

 

코리아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보건 당국이 이러한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으나 조사관의 간단한 조사 이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르 파리지앙에 따르면, 그러한 가운데도 파스퇴르 연구소는 ANSM에 알리지 않고 치명적인 이들 샘플을 파괴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재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3월 13일 경찰 조사에서 파스퇴르 연구소 크리스티앙 브레쇼 (Christian Brechot) 소장은 운반된 샘플의 무해성, 즉 해를 끼치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그 샘플들이 불활성화 처리를 받았기 때문에 보건상 어떤 위험도 없었다고 한다.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브레쇼 소장은 전세계에 산재하는 33개 파스퇴르 연구소들을 총괄하는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다. 샘플을 받은 소장은 불활성 MOT (미생물 및 독소)를 다루는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부의 기술 자원 및 환경국(DRTE)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것이 바이러스 샘플이 살아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복되는 사고

 

ANSM의 자료를 보면 지난 2년간 파스퇴르 연구소 내의 MOT 사고 신고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4년 1월에서 2016년 11월 사이, ANSM은 MOT 사고 20여 건을 확인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스라스(sras) 2349 튜브 분실 (2개월 후에 신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장부상의 숫자에 비해 10 튜브 부족 (48시간 내에 신고), 러시아 인형 속에 지카(Zika) 바이러스 운반 (48시간 내에 신고) 등. 또 ANSM은 몇 가지 유형의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안전장치 분실 (열쇠, 뺏지, 자석 카드 등), 현물의 수와 장부상의 수의 차이, 조작의 실수, 등. 긍정적인 점은 기한을 초과한 신고 수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MOT의 수입, 운반, 조작에서 규정을 어기는 경우 프랑스 법은 징역 5년과 375,000 유로의 벌금 형에 처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파스퇴르 연구소

 

-1887년에 루이 파스퇴르가 설립. 루이 파르퇴르가 광견병 백신 발명.

-파르퇴르의 연구소의 발명 : 20세기 초, 결핵, 장질부사, 황열병, 척수 회백질염 백신 발명.

-1983년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원 몽타니에 및 바레-시누시가 시다(sida) 병원균 VIH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

-연구소 설립 이래 노벨상 수상자 10명 배출.

-2015년 기부금과 증여금 9천9백10만 유로 (39%), 활동 수입 (판매) 1억4천4백만 유로 (43%), 정부 보조금 5천9백만 유로 (18%).

-파르퇴르 연구소는 공익 재단이며 고용원은 2500명.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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