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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도르도뉴 지방의 페리궤(Périgueux)를 방문 중이던 지난 7월19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마리안느(Marianne)의 새 얼굴을 공개했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삼색휘장이 꽂힌 프랑스 혁명 당원이 쓰던 프리지아 모자를 쓰고 시선은 멀리 주고 있는 새 마리안느의 얼굴 옆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이 마리안느의 얼굴은 7월23일 발행될 우표(사진 우)에 사용된다. 

아티스트 이저 디강(Yzeult Digan, YZ)이 실현한 높이 수 미터 벽화의 이미지를 채택한 것이다.

 

새 마리안느를 선택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 이루어 졌다. 

La poste그룹은 여러 얼굴을 제의한 예술가 리스트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제1차 선택을 거친 4명의 예술가의 그림 8점을 대통령이 선택했다. 이 8점에 대해 인터넷으로 국가가 후견하는 16~98세의 유자녀 (pupilles) 550명의 투표를 거쳤다. 

YZ의 마리안느가 제2위였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YZ의 마리안느를 택했고, 새 마리안느에 ‘참여하는 마리안느’ (Mariane l’engagée)란 이름을 붙였다.

YZ의 마리안느는 ‘단호하고, 역동적이고, 21세기에 바탕을 두고, 행동에 나설 태세가가 된 이미지’이다.

우표의 그림은 YZ의 뎃상을 판화가 엘자 카틀랭(Elsa Catelin)이 우표용으로 제작했다.

       

프랑스공화국의 상징 마리안느 흉상

 

마리안느의 이미지는 우표로 발행되고,  조각상은 모든 시청에 안치된다. 각 시청은 여러 마리안느 조각 상 중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 바뀔 때 마다 마리안느 상이 바뀌지만, 모든 시청이 매번 교체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제5공화국의 마리안느 전통은 드골 장군 때 시작되어, 대통령이 자신의 감각에 따라 선택했다. 

마리안느 상은 예술, 사회,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 변해왔다. 역대 대통령들은 마리안느 상을 통해 자신의 정치 프로그램 또는 꿈을 표현하고자 한다. 대통령은 자기의 마리안느를 선택하기 위해 오래 생각하고 충고도 받아서 자신이 전하고 싶은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마리안느 상을 고른다.

정치적 메시지는 마리안느의 옆 얼굴이 좌향(左向)이냐 우향(右向)로 표시되기도 한다.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의 마리안느의 얼굴은 우향이었다. 미테랑 대통령 때는 좌향이었다.    

프랑소아 올랑드 대통령의 마리안느는 논란을 빚었다. 화가가 여성주의자 조직  페멘(Femen)의 설립자 인나 세브첸코(Inna Shevchenko)의 얼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참여하는 마리안느’는 ‘젊음, 역동성, 미래지향’을 표방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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