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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홀 형식의 ‘파라디 라탱(Paradis Latin)’은 파리의 카바레들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파라디 라탱의 기원은 18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나폴레옹 1세인 보나파르트가 라탱 극장을 포세-생-빅토르 가(rue des Fossés-Saint-Victor)에 신축하게 했다. 

 

1803년에 준공된 이 카바레는 파리의 밤을 즐기려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로 붐볐다. 예술가, 작가, 시인, 기자, 정치인, 지식인, 학생, 노동자, 상인, 귀족 등, 그중에는 작가 발작크, 뒤마, 메리메도 들어 있었다.

 

이 극장은 1870년 프랑스와 프러시아 전쟁 때 불탔다. 1889년 만국 박람회를 준비하던 1887년에 귀스타브 에펠이 에펠탑과 동시에 극장도 재건축했다. 극장은 ‘파라디 라탱’이란 이름으로 1889년 1월 20일 문을 열었다. 여기서 리뷰와 발레 공연을 했는데 매일 밤 만원이었다. 

 

다른 카페-콩새르(café-concert)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때 이들 카페와 차별화 하기 위해 파라디 라탱에서는 마술, 줄타기, 공굴리기, 그림자 놀이 등을 공연 프로그램에 집어 넣었다. 

 

그후 경영난으로 1894년에 파라디 라탱의 대형 홀은 닫히고 지하 술집만 운영되었다. 1903년에는 창고로 변했다. 그후 도자기 아틀리에, 약국이 들어 섰다가 사라진 후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 1973년에 부동산 투기 업자 장 크리젤(Jean Kriegel)이 구입하여 에펠이 구상한 대로 720석짜리 카바레로 다시 부활시켰다.    

 

2018년에 월터 버틀러(Walter Butler)에 의해 파리디 라탱의 리뷰가 현대적으로 재구성되었다. 안무가 카멜 우알리(Kamel Ouali)는 공연을 하이브리드 쇼로 만들면서 전통적인 카바레 쇼에 프렌치 캉캉, 곡예, 현대 댄스들을 혼합했다.

 

많은 연구를 거쳐 의상도 제작되고, 구름 위에 댄서 2명이 움직이는 것도 연출한다.

댄서 그룹은 여자 14명, 남자 5명인데 힙합, 고전 무용, 현대 무용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쇼는 리뷰를 리드하는 3명의 중심 댄서가 이끌어 가는데 이들은 댄스도 하고 노래도 한다. 

 

2부에는 쇼가 시작되면서 식사도 시작된다. 쇼는 노래와 댄스로 교대된다. 그 다음 리뷰의 주 멤버들의 댄스로 들어가고, 웨이터들이 접시를 나른다. 공연은 장소에 어울리게 거대하면서도 내면적이다. 공연의 질은 높은 반면 식사는 낮은 수준이다.

 

Le Paradis Latin

28, rue du Cardinal-Lemoine, 75005 Paris

Tel. 01 43 25 28 28. 

요금 : 만찬-공연 130-190유로, 

          공연만 보면 65유로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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