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친기업 정책의 상징, 세액 공제(CICE) 폐지 위기 


프랑스 정부가 기업들의 고용을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액공제(CICE) 제도를 도입한 후 기업들이 공제받은 세금이 총 270억 유로에 달하며 작년에 공제받은 세금만 175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성장과 고용 문제의 해결책으로 대두되었던 세액 공제가 신설된 지 2년 만에 폐지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Les Echos)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금요일 아침, 미셀 사팡 프랑스 재정부 장관이 2013, 2014년도에 신설된 기업의 고용 및 경쟁력을 위한 세액공제(CICE) 제도로 인해 작년 2015년에만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총 175억 유로에 이르는 세금을 공제받았다고 밝혔다. 2014년도 세액공제가 도입될 당시 기업들이 공제받은 세금이 99억 유로에 불과했으나 도입 이후 이 제도는 엄청난 보폭으로 확장해 현재까지 누적액이 27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및 경쟁력을 위한 세액공제는 법인세와 전체 직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의 2.5배가 넘지 않는 총 소득에 대한 소득세와 같은 조세의 의무를 지닌 기업들을 대상으로 도입된 세금 혜택 제도이다. 특히 지난해 세액공제 혜택은 주로 소득세 감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세액 공제 금액의 급속한 증가는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4%에서 6%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에 비교적 잘 알려진 세액 공제 제도 이에 대해 재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세액 공제의 혜택을 받는 기업의 수도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액공제 감사위원회 의장인 경제학자 장 피자니 페리는 ‘세액 공제의 혜택을 이미 받은 기업에 한하여 기업들이 세액 공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액공제의 또 다른 이점은 기업들이 공제받을 수 있는 세금 일부 혹은 전체를 다음 해로 미룰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2013, 2014년도에 지급 급여에 대해 기업들이 공제받아야 할 세액이 274억 유로에 달했으나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공제받은 세금은 186억 유로에 그친다. 

또한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사전 융자도 가능해 특히 공공 투자은행(BPI)으로부터 받은 사전 융자는 85%에 달한다.

 

51- 4.jpg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 제도가 어떤 목적을 위해 도입되었나는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세액 공제 감사위원회는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얻기 위해 몇 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통계청(INSE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세액 공제(CICE)가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연구소(OFCE)는 최근 발표한 한 연구결과를 통해 세액 공제가 임금 인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세액 공제 제도가 이제 막 자리를 잡는 시기에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월요일 ‘고용을 위한 긴급 조치’ 발표를 통해 기업의 세액 공제를 사회보장제도 분담금 인하로 변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핀 재무부 장관은 ‘이러한 변환은 2017년까지 기업들의 고용에 대한 지원금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액 공제 감사위원회는 발표한 마지막 보고서를 통해 ‘세액 공제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앞으로의 의사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은 직접적인 세액 공제가 기업들에 좀 더 확실한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58 동유럽 동남아도 중동 평화 촉구…'사태 악화'  비판 대상은 엇갈려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7 동유럽 [특징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해운주 강세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6 기타 날씨 어플, UFO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낯선 파도'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5 기타 바이어 레버쿠젠(Bayer Leverkusen), 분데스리가(Bundesliga) 첫 우승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4 기타 우크라 군사고문, 병력 부족에 "여성도 징병제 도입해야"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3 기타 프란치스코 교황, 베트남 방문 촉진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2 기타 이란,4월 12일 이후 이스라엘공격 경고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1 기타 러 최악 홍수에…지금까지 가옥 1만3천채 침수·주민 8천명 대피 라이프프라자 24.04.10.
1250 기타 스위스 노인단체, 기후변화 소송에서 승소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9 기타 유럽기업, 베트남경제 낙관…1분기 기업신뢰지수 52.8 ‘2년래 최고’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8 독일 독일, 러시아 국경 근처 5,000명 병력 파견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7 기타 유럽기업들, 베트남경제 낙관 …1분기 기업신뢰지수 52.8 ‘2년래 최고치’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6 기타 자율주행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받는 테슬라는 조용히 정리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5 기타 NATO 회원국의 37%, 국방비 충분히 지출하지 않다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4 기타 지구 밖에서 찍은 멋진 일식 모습 보기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3 기타 Ukraine 사령관: 입대할 국민이 필요…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2 기타 러시아, 대홍수로 수천 명의 사람들 대피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8.
1241 기타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에 '모든 시나리오'를 할 준비 되어 있다고 발표 라이프프라자 24.04.08.
1240 기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탄약고를 파괴하는 순간 라이프프라자 24.04.08.
1239 기타 5년 동안 존재해 온 NATO는 얼마나 강력한가?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