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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흉측한 테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우리 모두 있을 수 있는 익숙한 장소에서 테러가 발생, 더 이상 안전한 곳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인 무장괴한들이 80대 신부를 참혹하게 살해한 이번 공격은 니스 트럭 테러와 같이 IS 등의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등을 통해 IS 이념에 물든 젊은 테러범들이 급격히 늘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테러의 주범인 케르미슈도 IS 점령 지역인 시리아 등에 방문한 적이 없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이다. 교육자의 아들로 평범한 소년이던 케르미슈는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고, 그해 3월부터 시리아로 가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프랑스는 케르미슈에게 국가안보 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 등급인 S등급을 부여하고 전자발찌를 채웠지만, 외출이 허용된 틈을 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2년 전부터 외로운 늑대 유형의 테러를 적극 독려해 왔는데 최근 이런 유형의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시리아에 가려고 하는 이들은 영국에서만 3000명 이상에 달하고 프랑스 (IS 추종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지난 18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통근열차 도끼 테러, 22일 독일 뮌헨 쇼핑몰 테러에 이어 이번 공격 역시 10대가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러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모방테러로 번지고 있는 형국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수사 당국은 뮌헨 테러가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단체와는 무관한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동기, 종교적 신념에 바탕을 둔 ‘전통적 테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혼란을 더해준다. 

지금까지 수사 당국은 국제 테러단체나 극단주의에 빠진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만 대비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키는 잠재적 개인 테러리스트에 대해선 전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8일 발생한 ‘열차 도끼 테러’, 14일 프랑스 ‘트럭 테러’, 지난달 12일 미국 올랜도 클럽 테러는 모두 개인적 동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테러다. 테러범이 개인적 불만을 테러단체의 극단주의적 주장과 연결시키면서 ‘개인적 테러’인지 ‘극단주의 테러’인지의 경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체성 혼란, 종교적 혼란, 분노조절 실패, 가정 내 불화에 의한 개인 테러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인의 불만 표출방식이 점점 더 전통적 테러리스트의 대규모 살상 테러 방식을 따라가고 있으며, 개인 테러범이 또 다른 개인 테러범의 범죄를 모방하는 ‘카피캣(copycat) 테러’로 번져갈 우려가 크다는 것이 더 큰 위협 요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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