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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수) 부터 22일(토)까지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RE)voir, 다시보기’ 전시가 열린다.

강대근, 김진현, 조영란, 조주원 등,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한인 작가들이, 조각, 사진, 회화 등 다른 쟝르로 함께 어울려, 전시를 통해 자신과 작품을 다시 보고, 또한 관객들이 그들의 작품을 보는 것을‘(RE)voir 다시보기’ 즉 재해석의 의미를 가지고자 기획한 전시다.

  강대근은 인체의 일부분을 장식물화 시켜 조각한 작품을, 김진현은 자신의 몸을 거리의 환경물에 맞추어 순간을 표현하고자 한 퍼포먼싱 사진, 조영란은 하루동안의 빛이 자신의 회화에 투과되어 변하는 순간을 매시간마다 포착하여 기록으로 남긴 작품을, 조주원은 옛 한국전통중 하나인 서낭나무를 통하여 믿음에 대해 질문하는 디지털 사진 작품을 선보이게된다.작품 쟝르가 다르고, 삶, 혹은 예술의 가치관이 다른 4명의 한인 작가들이 그들 안에서 미리 소통하고, 전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RE)VOIR 다시보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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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근

 

1984년생인 강대근은2011년 낭시 에꼴데 보자르 넝시 순수미술과DNAP (Diplôme National superieure d'Arts de NANCY)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에꼴데 보자르 낭시 예술학과 마스터 과정에 재학중이다. 그는 2014년부터 많은 패션쇼 무대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강대근 작가의 조각 작품중 하나는 언뜻보면 연꽃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진한 매니큐어를 바른 여성의 손가락들을 첩첩히 모아놓은 것이다. 멀리서 보는 아름다움에 비해 다가가 보면 인체의 한부분을 소재로 사용했다는것에 썸뜩함이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그의 작품은 아름답다.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아름다움 이라는 것에선,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을 동시에 찾기도 한다. 이 두개의 구성성분은 근본적으로 매우 다르지만, 보통은 구분하기 어렵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아름다움일 뿐…’’ 자연과 인공의 구분은 그에게는 중요하기 않다. 원시적인 육체 예술의 많은 요소들이 자연적인 이상과 정반대에 자리잡기도 한다. 작가에게 있어 ‘변하지 않는 신체는 미개한 것이고, 외식적인 변화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과감히 인체의 한부분을 장식으로 변화시킨 조각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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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김진현은 2015년 베르사이유 보자르 졸업하고, 포스트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파리 1대학 조형예술과 석사 과정에 있다.

김진현의 작품은 l’espace d’un moment, 즉 ‘순간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도시의 풍경이 작업의 배경이 되고, 다채로운 컬러로 위장한 김진현 자신의 몸이 도심 속 수 많은 틈과 선 속에 녹아든다. 도시속에 숨어든 몸은 마치 그곳에 있던 하나의 오브제인양 풍경과 일치를 이루게 된다.

작가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배경과 신체, 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순간을 수정이 불가능한 즉석카메라를 통해 포착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 ‘우리는 종종 대화를 통하지 않아도 신체를 통해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고…곡선과 직선이 공존하는 사람의 ‘몸’은 무한한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예나 지금이나 예술가들의 소재로서 끊임없이 탐구되어 오고 있다.보편적인 신체를 측정해 알맞게 맞추어 만들어진 가구위에 ‘앉혀진’, 혹은 ‘뉘여진’ 형태가 아닌 거리에 기하학적으로 놓여진 몸은 우리에게 새롭고 낮선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한 더이상 사람의 ‘몸’이 아닌 거리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풍경의 일환으로 재탄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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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란

조영란은 2015년 베르사이유 보자르에서 판화, 회화, 사진, 복수전공으로 졸업하고, 현재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에 있다. 조영란 작가는 빛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며, 회화, 판화,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빛이 존재함으로써 사물이 다르게 보고 주변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빛은 작가에게 다름을 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소재이다. 그냥 눈으로 보이는 본래의 것에서 빛으로 인해 다르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다름을 찾아내고 다른 존재를 인식하는 일, 이것은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식하는 속에서 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업은 하루 동안의 빛이 작가의 회화에 남긴 흔적을 사진기를 통해 기록한 것이다. 작가에게 창밖 풍경은 아침의 태양으로 시작되고 저녁에 해가 지면서 가로등의 불빛이 켜지며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자연에서 인공의 빛으로 변한다. 이 두 빛은 우리의 일상이다. 작가의 회화물은 이 빛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따라 색과 분위기를 바꾼다. 작가는 매시간 마다 빛이 남긴 흔적을 기록했다. 각 시간사이에는 미묘한 변화만이 보여지지만 결국 처음과 끝은 다르다. 작가는 작업물이 빛을 통해 보여지는 차이를 사람들이 알아차리고, 작가가 보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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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원

1983년생인 조주원은 2009년초 프랑스에 와서 앙제 고등미술학교에서 2012년 학사학위 그리고 2014년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2015년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미디어 예술 석사과정 Master1을 수료하고2015년 중순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기업에서 아트디렉터 겸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회화, 비디오, 사진, 설치 등 여러 표현 방법을 이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작업은 그에게 있어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가치, 타자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자기자신만의 “믿음”( 어떠한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의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타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작가는 한국의 전통신앙중 하나인“서낭나무”를 주제로 한 시리즈 (2013-2016)를 통해,무엇이 우리 내면에서 어떻게 사물 혹은 타자에 대한 가치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실제적 힘을 구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다양한 서낭나무의 형태로 표현한다.

현재에 이르러 작가는 기존에 사용하던 재료들에서 벗어나 가상의 3d 오브젝트들을 이용하여 서낭나무를 표현한다. 이 가상공간상의 오브젝트 하나 하나는 마치 돌탑과 같이 작가의 기원들의 흔적이며 또한 실체가 없는 데이터상의 형상에서 벗어나 주술적 도구로써 그 존재를 재점유한다.

또한 작가는 오브젝트의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수많은 형상들을 하나의 2차원 평면상에 동시에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사물, 사실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다의성에 대하여 성찰한다.

 

 

한인 작가 4인전, ‘(RE)voir’

일시 : 10월 12일(수)-10월 22일(토)

장소 :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4, Rue Péclet 75015 PARIS

Finissage : 10월20일(목) 18시~21시

문의 : 06 0880 4546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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