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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투표에서 대승을 거둔 프랑소아 피용 후보

 

11월 27일 우파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투표 개표 결과, 프랑소아 피용 (François Fillon) 후보가 66.5%, 알랭 쥐페 (Alain Juppé) 후보가 33.5%를 얻어 피용 후보가 대통령 선거 우파 및 중도파 후보로 확정되었다. 좌파 세력이 극도로 분열되어 있는 만큼, 여론은 내년 5월 대선에서 프랑소아 피용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소아 피용은 1954년 3월 4일생(62세)으로, 부인 페넬롭 클라크(Penelope Clarke) 사이에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브르타뉴의 맨느(Maine) 대학교에서 법학으로 석사, 파리 데카르트 대학교에서 공법(公法)으로 DEA (박사 준비과정)을 한 다음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하원 의원에 당선, 자크 시락 대통령, 에두아르 발라뒤르 (Edouard Balladur) 내각, 알랭 쥐페 내각에서 교육부 장관, 사회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2007-2012년 사이에 내각 총리를 지냈다. 그는 보수, 전통, 카톨릭을 표방(標榜)하는 정치인이다.

 

11월 27일 밤에 실시한 해리스 앵태르악티브(Harris Interactive)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프랑소아 피용 26%, 마린 르 펜 24%, 엠마뉴엘 마크롱 14%, 장-뤽 멜랑숑 13%, 프랑소아 올랑드 9%를 얻고, 2차 투표에서 피용 67%, 르 펜 33%를 얻어 피용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날 실시한 오독사(Odoxa)와 덴츠 컨설팅 (Dentsu Consulting) 여론 조사에서는 대선 1차 투표에 피용 32%, 르 펜22%, 마크롱 13%, 멜랑숑 12%, 올랑드 8%, 군소 후보자들은 2%~1% ; 2차 투표에서는 피용 71%, 르 펜 29%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레 레퓌블리캥 (Les Républicains, LR)과 중도파 경선 1차 투표에 10228 투표소에서 430만 명이 투표했고, 2차 투표에서도 430만 명이 투표, 모두 860만 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 참가비 각 2유를 지불했으므로 1,720만 유로의 수입이 있었다. 투표 조직 비용은 600만 유로에서 900만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나머지 8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는 피용 후보의 대선 비용에 사용된다. 대선에서 각 후보자의 선거 비용은 2100만 유로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각 후보자의 경선 비용은 150만 유로를 초과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비용도 대선 비용에 포함하여 각 후보자의 대선 공식 비용 계좌에 신고해야 한다.

 

프랑소아 피용 당선 후, 경선에 참가했던 모든 우파 세력은 피용을 중심으로 단결을 선언했다. 알랭 쥐페 후보도 피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앞으로는 보르도 시장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시작까지 피용 후보는 레 페퓌블리캥(LR) 당을 재편성하고, 선거 공약을 손질해야 한다.

 

극우 ‘국민 전선 Front National’은 마린 르펜 (Marine Le Pen) 후보로 정해 졌다.

우파의 결속에 비해 좌파는 심하게 분열되어 있어서 선거 판도가 어떻게 짜여지게 될지 불투명하다.

 

-마뉴엘 마크롱(Manuel Macron) 전 경제 장관은 ‘En marche 앞으로 나가자’ 기치를 내 걸고 야심차게 활동 중인데, 여론의 평은 좋지만, 정치적 기반과 조직이 없다.

- 장-뤽 맬랑숑 (Jean-Luc Mélanchon)은 ‘복종하지 않는 프랑스, France insoumise)’를 내 걸고 선거 운동 중인데, 공산당과 사전 협의 없이 후보 선언을 했다고 하여, 공산당 간부들은 멜랑숑 지지를 거부했지만, 당원들의 투표에서는 53%지지를 확보했다.

- 야닉 자도 (Yannick Jadot) 유럽 환경 녹생당 후보는 인지도가 낮은 점, 환경주의자들의 분열과 녹색당의 재정 빈곤 문제를 안고 있다.

 

이들 세 후보가 좌파 또는 사회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안은 올랑드 대통령과 발스 총리의 거취문제다. 프랑소아 올랑드 (François Hollande) 대통령이 출마할지, 마뉴엘 발스 (Manuel Valls)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하고 출마할 것인지, 또 이들이 사회당 경선에 참여하는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재까지 사회당 경선 후보로 나선 사람은 아르노 몽트부르 (Arnaud Montebourg), 브노아 아몽 (Benoît Hamon), 코린느 르파주 (Corinne Lepage, 여), 실비아 피넬 (Sylvia Pinel, 여), 마리-노엘 린느만 (Marie-Noëlle Lienemann, 여) 등 5명이다. 사회당 경선 1차투표는 2017년 1월 22일, 2차 투표는 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또한 프랑소아 피용에 반대하는 중도파 프랑소아 바이루 (François Bayrou) 모뎀(Modem) 당수와 니콜라 애냥-뒤퐁(Nicolas Aignan-Dupont), 등 군소 후보들의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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