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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5일까지, 파리의 그랑드 알 드 라 빌레트(Grande Halle de la Villette) 에서 제6회 ‘문신(tatouage) 살롱’이 개최되었다. 지난해 입장객 수 35,000명을 능가하는 것과 문신가 직업을 인정받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였다.

2년 전, 캐 브랑리(Quai Branly)의 ‘제1(원시) 예술 박물관 (Musée des arts premiers)’에서 열린 문신 전시회가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총 702,138명이 입장했다.

 

이번 제7회 살롱의 목표는 문신을 ‘제10의 예술’로 인정받는 것이다. ‘제1 예술 박물관’의 전시회는 현대 예술가들이 제2의 피부에 해당하는 문신에 대한 열정을 널리 알렸다.

문신이 처음에는 반항의 의미였고, 예술의 변두리에 있었으나, 오늘날은 프랑스인 55% 이상이 문신을 완전한 하나의 예술로 간주하고 있다. 파리 세계 문신살롱을 계기로 ‘중앙 문신 예술가협회 (Syndicat national des Artistes tatoueurs)’의 의뢰에 따라 여론 조사소 이폽(Ifop)이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 13%가 문신을 했다고 한다. 작년에 미국 해군은 신병 모집에 문신한 병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문신 전문가이며 문신가 협회 회장인 탱탱(Tin-Tin)씨는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문신은 뎃생, 회화, 조각, 영화 등과 같은 진정한 예술”이라며 “문신을 한 프랑스인 수가 2010년에 비해 4% 증가했다. 현재 남성의 16%, 여성의 10%가 문신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젊은 층에서의 인기가 높다. 프랑스에서 35세 미만의 젊은층 25%가 문신을 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9%가 문신을 원한다.

 

문신가이기도 한 장-폴 고티에 (Jean-Paul Gaultier)는 “가장 모순되는 점은, 국가가 문신가를 예술가로 인정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국립 박물관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문신 예술을 기념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라며 조에스타르(JoeyStarr), 캐 프랑리 박물관의 ‘문신가들, 파스칼 오비스포 (Pascal Obispo), 등과 함께 AFP에 선언문을 기고했다.

탱탱 회장은 “판례에는 문신에 대한 저작권과 함께 문신가 정신이 배여있는 작품을 인정한다. 그런데 정부 부서들은 우리를 개(犬)를 화장 시키는 사람이나 카드 점쟁이와 같은 주활동(APE) 코드로 분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문신 살롱에 50여 개국 문신가 420명 참가

 

이번 파리 문신 살롱에 50여 개국 문신가 420명이 참가하여 ‘문신 예술 전시, 데필레, 강연, 콘서트 등을 개최한다. 또한 오래 전에 예약을 받은 고개들에 대한 문신을 그랑드 알 스탠드에서 실시한다. 고틱 서예 전문으로 유명한 러시아인 세르게이 머독, 일본 뎃생으로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인 베를린 웬디 판, 팝문화 전문가 뉴질랜드인 스티브 벗쳐 등이 참가했다. 프랑스인으로는 ‘만달라의 왕’ 엘 파트만, 초현실주의 문신 전문가 미카엘 타게, 로라 산타나 등이 참가했다.

 

탱탱 회장은 “제10의 예술, 문신의 기술이 온라인 망처럼 빠른 속도로 풍부해 지고 있다. 새로운 예술 사조에 전세계가 흥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멧세지 경향의 문신을 주로 했으나, 최근엔 한 예술가, 한 스타일을 선택한다. 예술품이 살롱의 카나페 위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고 피부에도 걸리는 것이다. 즉 바디 아트(body art)의 시대가 온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탱탱은 용, 뱀, 모란꽃, 등 일본형 작물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에 샵을 열고 활동하고 있는 문신가는 4500여명이다. 모두 국가와 보건 당국이 인정한 사람들이다.

 

문신한 피부, 경매에도 등장

 

드니스 드 라 파틀리애르 (Dennys de La Patellière) 감독의 영화 ‘문신한 사람’에서 전 레지오내르 병사 출신은 모디글리아니의 그림을 등에 문신했는데, 이 문신을 2명의 미국인 수집가에게 팔기도 했다.

자신의 몸 90%에 문신을 한 아르튀르 마로조브스키는 자신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간주하고 2014년에 이를 75,000파운드에 내 놓았다. 자기가 죽은 후에 문신한 몸을 구입자에게 주겠다는 서약서를 첨부했다.

 

문신하기 전에 유의할 점

 

 

문신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해야하는 질문은 어떤 모양 (motif)으로 어디 부분에 어떤 문신가에게 하는가, 등이다.

- 몸의 어디에나 문신을 할 수 있다. 단, 노쇠하거나 살이 찌고 빠지는 것, 몸의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배,유방 등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변하는 부분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 여성의 경우, 등 아래 부분은 분만시 경막외 마취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많은 마취 의사들은 허리 부분에 문신이 있는 여성의 마취를 거부한다.

- 문신가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 등으로 여러 문신가의 작업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문신가들은 미술 공부를 한 사람들이고, 그들은 피부를 하나의 새로운 표현 수단으로 이용한다. 전처럼 카탈로그에서 문양을 골라 ‘복사기’ 같이 복사하지는 않는다.

수 년 전부터 문신가들은 자신의 스타일, 진정한 문신의 예술적 표현들을 가지고 있다. 처음 만남부터 고객은 편안한 마음이어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 여름에 문신을 햇볕에 쪼이면 색깔의 색소가 상할 수 있다. 문신을 햇볕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고, UV 50 크림을 바른다.

- 문신 후 4~6주 동안 상처가 아물 때까지 특수 크림과 비누를 사용한다.

- 문신은 한번 하고나면 후회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한 다음에 결정한다. 문신은 자신에 대한 표현이자, 사연을 이야기한다.

- 문신을 정 지우고 싶으면 레이저 기술로 지운다. 이는 피부과 의사가 한다. 레이저 처리를 여러번 해야 하고, 아프고 비용도 많이 든다. 문신할 때 사용한 색깔에 따라 지워도 약간의 자국이 남을 수도 있다.

에페메랄(Ephemeral)이라는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가 사용 1년 후 사라지는 잉크를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지워지지 않는(indélébile) 것이 기본 정신인 문신 행위’에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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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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