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동 시장의 양면 - 고용률 증가와 장기실업 우려


 


현재 독일 노동 시장의 분위기는 활기를 띄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실업률은 낮고 평균 소득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실업 위기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사진.jpg 



사진출처: Die Welt online




구체적으로 보자면 독일에서 실업률은 5,1%로 OECD 평균 7,4%, EU 소속 국가 평균 11,6%와 비교해도 실업 억지 정책이 크게 성공했다. 고용률 역시 다른 산업 국가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근로 가능한 연령대의 73,4%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독일의 평균임금은 OECD 소속 국가들 중 가장 높았고, 소득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 3일 '디 벨트'(Die Welt)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이 현재 호경기지만 근로자의 작업 환경은 좋지 않고 장기 실업률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작업 환경과 관련해서 독일 근로자의 19%가 '많은 시간 부담, 어려운 업무, 사측의 불충분한 지원'과 같은 악조건으로 불만이 높은 상태라고 보고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근로자의 불만이 9%임을 감안할 때 이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인 것이다.




또한 한 번 직장을 잃게 되면 실업자로 지내게 되는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실업자의 45%는 1년이 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OECD는 발표했다. 장기 실업률이 OECD 평균 35%임을 감안할 때 독일의 장기 실업 억제 정책 효과는 여전히 미진한 것이다.




OECD는 "독일의 장기 실업률이 고착화될 수 있고, 나아가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장기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임금보조금 지급, 상담소 운영, 직업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OECD는 독일의 법적 최저임금제(시간당 8,5유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동시에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독일에서 8,5유로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만 받는 노동자의 비율이 20%로 밝혀졌는데 이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때문에 저임금만 받고 노동착취를 당하는 이들을 위해서 법적 최저임금제 도입을 환영했다.




그러나 법적 최저임금제로 각 기업들이 고용기준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며, 해당분야의 경험이 적거나 부족한 자질을 지닌 구직자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근로자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58 동유럽 동남아도 중동 평화 촉구…'사태 악화'  비판 대상은 엇갈려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7 동유럽 [특징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해운주 강세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6 기타 날씨 어플, UFO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낯선 파도'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5 기타 바이어 레버쿠젠(Bayer Leverkusen), 분데스리가(Bundesliga) 첫 우승 라이프프라자 24.04.15.
1254 기타 우크라 군사고문, 병력 부족에 "여성도 징병제 도입해야"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3 기타 프란치스코 교황, 베트남 방문 촉진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2 기타 이란,4월 12일 이후 이스라엘공격 경고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51 기타 러 최악 홍수에…지금까지 가옥 1만3천채 침수·주민 8천명 대피 라이프프라자 24.04.10.
1250 기타 스위스 노인단체, 기후변화 소송에서 승소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9 기타 유럽기업, 베트남경제 낙관…1분기 기업신뢰지수 52.8 ‘2년래 최고’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8 독일 독일, 러시아 국경 근처 5,000명 병력 파견 라이프프라자 24.04.10.
1247 기타 유럽기업들, 베트남경제 낙관 …1분기 기업신뢰지수 52.8 ‘2년래 최고치’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6 기타 자율주행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받는 테슬라는 조용히 정리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5 기타 NATO 회원국의 37%, 국방비 충분히 지출하지 않다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4 기타 지구 밖에서 찍은 멋진 일식 모습 보기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3 기타 Ukraine 사령관: 입대할 국민이 필요… 라이프프라자 24.04.09.
1242 기타 러시아, 대홍수로 수천 명의 사람들 대피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8.
1241 기타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란에 '모든 시나리오'를 할 준비 되어 있다고 발표 라이프프라자 24.04.08.
1240 기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탄약고를 파괴하는 순간 라이프프라자 24.04.08.
1239 기타 5년 동안 존재해 온 NATO는 얼마나 강력한가? file 라이프프라자 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