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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봉건시대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 역대 왕들이 즐겨 찾던 퐁텐블로 성은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64km 떨어진 퐁텐블로 숲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퐁텐블로 숲은 중세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아름다운 숲을 즐기며 사냥을 하기 위해 자주 찾기 시작했고, 사냥을 하는 동안 머물 숙소가 필요해 성과 정원을 지으며 마을도 발달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숲을 중심으로 퐁텐블로 성과 정원, 교도소 박물관, 나폴레옹 군사 박물관이 있고, 특산물로는 포도와 퐁텐블로 치즈가 있다. 




                                      


12세기부터 18세기의 건축 양식 집약지, 퐁텐블로 성




퐁텐블로 성(Château de Fontainebleau)과 정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성은 528년 지어진 사냥 별장이 있던 자리에 프랑수아 1세가 작은 별장 대신 궁을 확장하며, 로마식의 호화로운 별궁을 지어 왕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프랑수아 1세의 꿈은 이탈리아의 왕궁을 모방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와 화가, 조각가 등을 불려 들여 맡겨졌고, 이들은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웅장하고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궁을 만들었다. 그 후 아름다운 궁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냥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역대 왕들이 즐겨 찾았다.  그리고 왕이 바뀔 때마다 성은 계속되어 증축되었고, 12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성으로 남게 된다.


성의 내부도 시대에 따라 장식이 바뀌었지만 내부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르네상스 양식이다. 그 중에서도 화려하게 금으로 도금된 ‘프랑수아 1세의 회랑’은 퐁텐블로에 정착했던 이탈리아 화가들의 작품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도 이곳에 있던 것을 옮겨간 것이고, ‘무도회실’은 퐁텐블로 성의 화려함을 응축해 놓은 것으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고, 그 밖에도  루이 13세에서 16세 시대 때 사용하던 가구, 장식을 볼 수 있는 방,  마리 앙투아네트의 개성이 담긴 개인실과 살롱이 있다. 


퐁텐블로 성의 역사적 사건으로는 17세기에는 루이 14세가 신교도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해주던 낭트 칙령을 이 성에서 폐지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이후 방치되어 피폐해진 퐁텐블로 성을 복구와 개축을 한 후 이곳을 자주 찾았다. 그러나 1814년 나폴레옹은 이곳에서 퇴위조건을 담은 ‘퐁텐블로 조약’에 서명하고, 자신의 군대를 떠나보내는 고별식을 한 후 엘바 섬으로 추방되어 떠났다. 성의 앞뜰은 ‘고별의 뜰’이라 불리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럽군 총사령부가 설치되기도 했다.




몽상가의 산책지, 퐁텐블로 정원




화려한 성에 맞추어 정원도 프랑스식 정원, 영국식 정원등이 넓은 공간의 여유로움과 주변의 숲의 광대함이 어울러져 왕들의 휴식처 공간으로 사랑받던 곳이다. 


동쪽에 있는 대정원(Grand Jardin)은 베르사유 정원을 설계한 르 노트르가 설계하여 4개의 잔디밭 형태로 만든 전형적인 프랑스식 정원으로, 파르테레 뒤 티브르(Parterre du Tibre)라고도 불린다. 


영국식 정원(Jardin Anglais)은 프랑수아 1세의 소나무정원이 있던 자리에 프랑스 혁명 때 훼손되었던 정원을 보수작업하면서 대칭적인 구조미를 중시하는 인공적인 프랑스 정원이 아닌 자연미를 살린 영국식 정원이 유행하던 것을 따라 만든 정원이다. 또 다른 정원으로는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가 만든 디안 정원(Jardin de Diane)로 낭만적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새로운 화풍의 탄생, ‘퐁텐블로 파’와 그 밖의 볼거리




퐁텐블로 파 (École de Fontainebleau)는 프랑수아 1세가 16세기 퐁텐블로 성 건설을 위해 초빙한 피오렌티노, 프리마티치오 등에 의해 이탈이아 르네상스 양식과 기존의 프랑스 미술이 결합하여 탄생한 예술 장르이다.  신화적인 주제, 사지가 길고 얼굴이 작으며 우아한 형태의 인물, 목가적인 풍경의 배경, 복잡한 기교에 화려하고 장식적인 것이 특징으로,  종교전쟁으로 잠시 활동을 하지 못하던 화가들이 평화로운 시기가 시작되는 앙리 4세 때 다시 부활하여 발전시켰다. 이때는 플랑드르 파의 영향을 받아 장식성을 버리며 17세기의 고전주의에 영향을 주게 된다. 궁전의 건축양식은 유럽의 미술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나폴레옹 군사 박물관(Musée Napoléonien d'Art et d'Histoire Militaire)은 군대 물품 수집가이자 퐁텐블로 인사였던 프로스(L.E. Prost)가 수집한 물품들을, 그의 아들 루이 프로스가 1963년 생 오노레 거리(Rue Saint Honoré)에 위치한 19세기 건축물인 라보르 저택 (Villa Lavaurs)에 전시하며 시작되었다. 지금은 파리시에서 구입하여 수집품은 더 다행해졌고. 전시공간도 새로이 정비되었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군대 제복, 훈장, 장식, 무기, 군대 용품, 사진, 그림, 유니폼 등이 전시되어 프랑스 군대 역사를 일목 연하게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나폴레옹 1세와 관련된 다양한 유품도 있다.


국립교도소박물관 (Musée national des Prisons)은 세르장 페리에 거리(Rue du sergent Perrier)에 위치하고 있다. 19세기 교도소 건축물을 박물관으로 개관한 공간에는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감옥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장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교도소 방마다 죄수들의 감옥 생활을 보여주는 수갑, 고문도구, 식기, 죄수들이 직접 쓴 편지, 죄수 및 교도관들의 사진 등 전시되어 있는 이색적인 박물관이다. 




찾아가는 방법 : 파리 Lyon역에서 Montereux 또는 Montargis행 국철을 타고 Fontainebleau-Avon역에서 하차, 퐁텐블로 궁전까지는 Aérial사의 A번 버스로 약 10분 소요






























지도 데이터 ©2015 Google

























지도


위성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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