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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들이 쏙쏙 도착하고 있다. 노란 개나리부터, 마로니에 나무의 이파리는 신록으로 푸르고, 벚꽃이 화사한 꽃을 피우고, 노란 유채꽃도 봉우리를 톡톡 터뜨리는 중이다. 그러나 봄은 화무십일홍처럼 찰나이다.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이 찰나를 잠시 잡아보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파리 근교를 나가보면 어떨까.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 문을 나서면 노란 유채꽃밭과 녹색의 밀밭의 환상적인 보색대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파리에서 51km 거리에 있는 '보 르 비콩트 성(Château de Vaux le Vicomte)'은 가는 길 따라 유채꽃과 밀밭이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 청아하다. 보 르 비콩트 성의 정원은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것으로 색색의 봄꽃이 어울러져 있고, 연못에는 잉어떼들이 춤을 춘다. 성의 운하를 건너 언덕 위에 세워진 헤라클레스가 있는 풀 밭 위에서의 식사를 하고 두둥실 떠다니는 한가로운 구름을 보며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주소 : 77950 Maincy




샤토브리앙의 집(La Maison de Chateaubriand)은 샤토브리앙이 10년 동안 살았던 집으로  발레 오 루(Vallée-aux-Loups)로 불리는 숲에 있다.  샤토브리앙이 14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과수원, 수목림, 정원 등으로 나뉘어 가꾸었던 곳에 나무와 꽃들이 봄을 맞이하여 부산하다.  


주소 : 87, rue Chateaubriand 92290 Châtenay-Malabry




쿠렁스 공원(Parc de Courances)은 파리에서 50km 떨어진 정원으로 Milly-La-Forêt 가는 길과 가깝다. 프랑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정원이다. 역사문화재로 보존 중인 루이 13세가 지은 성이 있으며 정원은 고전적이면서 낭만적이며 역사적이면서 현대적이고 엄격함과 자유로움이, 웅장하면서 친밀한 느낌이 공존하는 곳으로 요정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신비롭다.  주말과 특별한 축제 때만 연다. 


주소:13, rue du Château, 91490 Courances




에페르네(Épernay)는 랭스에서 30km 떨어져 위치한 곳으로 폴 로저,  모엣 샹동, 페리에-주에, 드 브노주, 드 카스텔란 등 샴페인의 명가들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샴페인 마을이다.  에페르네 마을 주변은 구릉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과 어우러진 유채꽃과 밀밭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봄맞이 나들이로 더할 나이 없이 좋은 곳이다. 마을은 샴페인이 가져다 준 부로 번성함을 보여주듯 우아하며 격조 있는 중세 시대 마을로 보존이 잘되어 있다. 




시슬레의 고장으로 알려진 모레-쉬르-르왱(Moret-sur-Loing)은  파리에서 남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퐁텐블로를 지나 낡은 방앗간과 버드나무 아래로 작은 강이 흐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강 위에 새워진 다리를 건너 요새 문으로 들어가면 중세마을로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 시슬레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착해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봄 나들이를 매료시킬 자연과 중세시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마을이다. 




그레-쉬르-르왱 (Grez-sur-Loing)은 일 드 프랑스의 Seine-et-Marne에 위치한 곳으로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20위에 들어가는 곳으로 르왱(Loing) 강가와 마을은 꽃 단장을 하고 봄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퐁텐블로 성 (Château de Fontainebleau)은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64km 떨어진 퐁텐블로 숲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중세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넓고 깊은 퐁텐블로 숲에서 사냥을 즐겨 세워진 퐁텐블로 성안의 정원에도 봄이 왔다. 정원에는 오색찬란한 꽃과 물이 열수폭의 병풍으로 펼쳐져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퐁텐블로 숲은 엄지손톱만한 새싹들이 조심스레 신록을 이루며 작은 키의 야생히아신스가 군무를 지으며 피어내는 향기가 숲을 감싸,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요정들이 놀고 있을 것 마냥 신비로운 봄 풍경이다.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로 가는 길은 국도 D313를 따라 가면 유채꽃 밭이 이어지며 전원적인 풍경이 아름답다.  지베르니의 ‘모네의 정원’도 사과 꽃과 튤립 등 봄에 피는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수련이 있는 연못가에는 철쭉이 피어 이미 봄이 깊숙이 자리고 하고 있다. 마을의 담벼락에는 붓꽃을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산책하기 좋다.




레장들리(Les Andelys)는 지베르니를 들렸다가 나와 들판을 따라 가면 가이야르 성채(Château Gaillard)가 우뚝 서서 손을 흔드는 곳이다. 언덕 위에 세워진 성채에서 바라다보는 센 강의 파노라마는 노란 유채꽃들과 나무들이 풍경과 맞은 편 마을 언덕위의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며 절경 중의 절경으로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명소이다.




빌레르 코트레 (Villers-Cotterêt)는 파리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81Km에 위치한 곳으로 레츠 숲이 있는 곳이다.  레츠 숲은 사슴, 노루, 멧돼지, 산토끼, 여우 등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할 만큼 넓고 깊은 숲으로 지금은 봄이 살랑거리는 소리로 숲이 한창 분주하다. 마을에는 우아한 르네상스 양식의 프랑수아 1세의 성과 정원과 공원은 베르사유 궁전의 조경 설계사인 르 노트르의 설계로 프랑스 정원의 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빌뇌브 쉬르 페르 (Villeneuve-sur-Fère)는 까미유 끌로델의 고향으로 파리에서 100Km 떨어진 곳으로 마을을 찾아 가는 길은 농가와 풀밭 위의 소들과 야생화들이 평화로운 전경을 보여준다. 까미유가 자주 찾던 숲 라 호테 뒤 디아블(La Hottée du Diable) 숲에는 사암석의 바위들과 회색빛 모래로 색다르며 이곳의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풍경이 멀리 멀리 떠나고 싶은 유혹으로 거세게 흔든다.  야생화 군락지도 있어 봄의 꽃들을 즐길 수 있다. 




라 페르테 밀롱 (La Fertè-Milon)는 장 라신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N2 국도를 타고 가는 길은 프랑스의 시골길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길이다. 밀밭과 유채꽃이 광활한 들녘으로 펼쳐지다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기도 하는 길로 봄의 들녘의 황홀함에 매료된다. 프랑스 마을 또한 외젠 라비에이유가 정착하며 그림을 그리고 코로가 자주 찾아와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화가들이 왜 이곳을 즐겨 그렸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만큼 예쁘다.




샹티이 성(chateau de chantilly)은 파리에서 40km 떨어진 곳으로 한폭의 우아한 성이 물의 연꽃으로 떠 있는 곳으로  성 안의 박물관에서 예술에 취하고, 영국식 정원과 프랑스식정원을 산책하며 봄의 따스한 기운에 감미롭게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샹티이 성으로 가는 길 또한 낮은 구름 아래로 밀밭과 유채꽃 밭이 펼쳐져 있다.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세지(Cersy)의 봄은 우아르 강가의 작은 세지 항구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숲 안에 자리한 30만평의 넓은 호숫가에서 봄을 누릴 수 있다. 고즈넉한 햇살이 호수 수면을 비추고, 백조들이 한가로이 물장구를 치며 평화의 감미로움을 맛볼 수 있다.  고즈넉한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알맞은 곳으로 바비큐도 가능한 곳이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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