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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비롯한 대도시는 여름 바캉스 시즌, 텅 빈 시기를 이용해 대부분 보수공사를 진행한다. 도로 밑 지하의 지하철, 수도관, 전선망, 가스관, 네트워크망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보수공사를 위해서는 도로를 파헤치기 일쑤다, 때문에 차량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이의 책임을 놓고 파리 시와 일-드-프랑스 의회는 서로 네 탓이라고 떠넘기면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이다. 특히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파리의 수 많은 크고 작은 공사들이 선거 캠페인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파리 시와 일-드-프랑스 간에 그 책임에 대해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일-드-프랑스 지역의회 의장 발레리 페크레스는 지난 6월부터 공사 때문에 파리 시의 일부 버스 노선은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이용객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크레스 의장은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에게 공사장들의 공사 종료 예정 기일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하철 14번선 생-투앙(Saint-Ouens) 시청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원래는 2017년까지로 예정되었으나, 2020년 9월까지로 연장되었다. 4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이 공사 때문에 포르트 드 클리시(Porte de Clichy) 구역의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큰 지하철 건설 공사로는 오를리까지 가는 14번선,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 시청까지 연장되는 12번선, 바뉴(Bagneux)까지 가는 4번선, 에올(Eole)에서 서쪽 방향 연장, 11번 선의 동쪽 역 등도 공사 때문에 주변교통 체증이 심각하다. 

 

7월1일 파리에 진행 중인 공사 수는 7,396개로 지난해 4월 대비 1,300개가 증가했다. 그중 3,534개는 주민개별공사 (건물외벽청소, 건물 보수공사 등), 3,219개는 각종 기관(가스 회사, 전기 회사, 등)들이 진행하는 공사라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파리 주민들에게 공사를 알리기 위해 시청은 사이트에 지도(carte interactive)를 올려 각 거리, 구의 공사 진행 주체가 누구인가를 알려 준다.

 

파리 시청은 4,614개 공사장 중 283개만 차량통행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공사장의 90%는 파리시청 소관이 아니며, 가스회사 GRDF 등이 공사를 하겠다는 요청을 하면 시청 측에서는 거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공사장은 올 여름 내로 끝날 것이며, 나시옹 광장은 녹지대로 변모하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공간이 되고, 차량통행은 감소할 것이라고 안느 이달고 시장이 말했다.

 

한편 파리 시민 10명 중 6명이 사회당 출신 시장의 활동에 불만이라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6월의 BVA 여론 조사에 따르면 파리 시민의 63%가 안느 이달고가 다시 시장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론 조사에 나타난, 파리 시가 해야할 업무의 수선 순위는 청결(propreté)(52%), 그 다음이 안전(38%), 오염에 대한 투쟁(36%), 차량 통행과 주차 문제 해결(32%) 등으로 나타났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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