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8-마크롱.jpg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9주간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월 15일부터 2개월간 프랑스 전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토론을 벌인다. 새해 들어 다시 불붙은 노란 조끼 시위를 진정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오후 노르망디 지방 그랑 부르그데룰드에서 인근 지방자치단체장 600여명과 함께 사회적 대토론의 서막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주요 주제는 파리 등 대도시와 소도시의 격차였다. 지방의 열악한 경제 상황과 유류세 인상으로 인한 농민들의 부담은 ‘노란 조끼’ 시위의 주요 원인이었다. 일부 시장들은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적어 점차 도농간 생활 수준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500명의 소도시 이빌의 장폴 르장드르 시장은 “우리는 B급 프랑스인인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마크롱도 “지역 공직자들에게 소외감과 국가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대토론은 최악의 지지율로 위기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민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프랑스가 당면한 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국민 서한에서 마크롱은 ▶어떤 세금부터 먼저 줄여야 하는지 ▶우선으로 폐지할 공공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주민투표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더 많이 도입해야 하는지 ▶행정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하진 않은지 등 4가지 테마 아래 33개의 질문을 토론 주제로 제시했다.  

 

‘토론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 국가공공토론위원회 주도로 국민 대토론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1988년 프랑수아 미테랑, 2012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방식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마크롱의 도전이 실효를 거둘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마크롱은 “금지된 주제는 없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사형제 부활, 낙태 금지, 난민 인정 제도 폐지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오독사-덴츠사의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32%가 사회적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70%는 “이번 토론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8 프랑스 구글 맵스에 가짜 업소가 무려 1,100만 개 프랑스존 19.09.13.
1037 영국 영국 BBC, 기사 내 지도에 '동해(East Sea)' 등장 file 뉴스로_USA 19.07.28.
1036 기타 유럽연합 대북제재 기한 연장 (리아노보스티 통신) 뉴스로_USA 19.07.19.
1035 독일 獨 메르켈 총리 트럼프 간접비판 file 뉴스로_USA 19.06.07.
1034 프랑스 노트르담 드 파리 & 레 미제라블 프랑스존 19.04.25.
1033 프랑스 프랑스 각지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행사 프랑스존 19.04.25.
1032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기부금 이틀만에 10억유로 프랑스존 19.04.25.
1031 프랑스 파리 아랍 세계 연구소, 아랍어 능력 테스트 실시 프랑스존 19.04.25.
1030 프랑스 인류의 문화유산, 함께 지켜내야 할 가치 프랑스존 19.04.18.
1029 프랑스 프랑스에서 가장 화끈한 재래장터로 떠나볼까? 프랑스존 19.04.18.
1028 프랑스 게르네제 섬 빅토르 위고 저택 개관 프랑스존 19.04.18.
1027 프랑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양손잡이였다 프랑스존 19.04.18.
1026 프랑스 우버, 전기 트로티넷트와 자전거 사업 개시 프랑스존 19.04.18.
1025 프랑스 프랑스, 최초로 북한 관광 가이드북 출간 프랑스존 19.04.12.
1024 프랑스 프랑스에 부는 ‘전동 트로티넷트’ 열풍 프랑스존 19.04.12.
1023 프랑스 하늘길도 러시아워, 어느 항공사가 가장 안전할까? 프랑스존 19.04.12.
1022 프랑스 삼성, 스워치 시계 눈금판 표절로 피소 프랑스존 19.04.12.
1021 프랑스 에펠탑 탄생 130년 생일... 누적방문자 수 3억 명 프랑스존 19.04.12.
1020 프랑스 최초의 파리 컬러 사진들... 사진집 출간 프랑스존 19.04.12.
1019 프랑스 보잉737Max8, 2대의 추락 원인은 거의 동일 프랑스존 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