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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로 다가 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이자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가족들의 세비횡령 부패스캔들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부패의혹이 터진지 2주 만인 6일, 파리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32년간 투명하고 합법적인 행위를 한 자신의 정치생활을 강조하며 대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검찰 조사는 피용 후보의 자녀까지 확대되면서 피용 전 총리의 지지율은 급전직하중이다.

피용 후보의 추락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쪽은 중도 성향의 엠마뉘엘 마크롱 후보다. 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 장관을 지낸 마크롱 후보는 온건 노선을 지향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대선 가도는 그동안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어 왔다.

우파 진영의 강력한 대권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경선과정에서 탈락했고,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피용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선택됐다.

지난 연말에는 현직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례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 하기도 했다. 연임이 가능한 프랑스에서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데, 임기 말 경기부양책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 좌파 진영도 대선 후보 경선을 마친 지난 1월 29일, 브누아 아몽이 마뉴엘 발스를 누르고 최종 대선 후보로 낙점되는 이변을 낳았다.

 

미국의 트럼프와 닮아있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갖가지 여론 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갖가지 여론조사에서는 르펜이 1차 투표에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하지만 중도를 표방하는 엠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 장관이 결국 압승한다는 예측이 많다.

여기에 공화당이 '피용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해 전열을 가다듬게 되면 대선 구도가 2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뀔 양상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프랑스 1차 대선투표는 오는 4월23일, 과반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겨루는 2차 결선투표가5월7일 열리게 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프랑스 대선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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